안녕하세요. 문피아 가입후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작가님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우선 이혼, 비트코인, 상태창 없습니다.
줄거리부터 요약하겠습니다.
에로영화업계에서만 평생을 활동했던 한 감독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와 경제구조의 변화에 의해 한물간 에로영화업계에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재학시절 자신의 영화에서 촬영감독을 맡았던 절친은 에로업계에 몸담은 자신과 달리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받아 기염을 토하고 있어 더욱 비참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빛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그는 영화제에서도 수상했을 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던 감독 유망주였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영화를 직접 만들어보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제작비 마련을 하려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 쓰며 마지막엔 사채까지 쓰다가 빚을 못 갚아 사채꾼들에게 팔려서 에로감독으로 일하며 빌린 돈을 갚다가 한평생을 그럭저럭 살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한계에 몰린 어느 날 독한 술을 마시고 욕조에 품 잠겨 있다가 눈을 뜨는데...
본 작품은 감독에 관한 전문직물입니다. 영화제작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초반 20여화까지 에로영화제작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이 지나고 나면 다른 전개요소가 본젹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며 더욱 흥미가 동합니다.
이 작품에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독자와의 두뇌게임적 요소도 있습니다. 초반의 영화제작 부분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그렇고, 똑같이 사채를 썼지만 왜 주인공과 친구는 다른 인생경로를 걷게 되는지도, 사채업자는 왜 그를 감독으로 붙잡아야만 했는지 살짝만 썰을 풀어놓아 앞부분이 향후 전개를 위한 빌드업이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초반에 배신이나 음모로 독자들의 마음을 확 끌어당기는 양은 냄비는 아니라 천천히 익지만 온기가 오래가는 뚝배기라서 향후 전개가 진행됨에 따라 갈수록 재미있어질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작가가 시작부터 관심과 댓글을 구걸하는 것이 여간 절절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피드백도 잘해줘서 독자들 요구에 작품명도 바꾸고, 처음으로 연참도 해주는 등 발버둥까지 치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이런 작가의 모습을 보다 보니 저로서도 가만히만 있을 수 없어 가입 이후 처음으로 작품에 댓글도 달아보고 이렇게 추천글까지 처음으로 적게 되는 것입니다. 점점 소재나 스타일이 획일화되는 문피아에서 다양성 보존을 위해 이 작가 좀 키워주고 싶습니다.
심해의 임시보호소에서 종료(자연사)하는 터미네이트-데스가 아닌 슈퍼 비스트로 거듭나게 해줍시다. 벼랑끝 작가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10인회가 있었듯 아직 초반에 독자들 없을 때에 일해라 절해라 하는 권력을 휘둘러봅시다. 작가연재 자유연재란을 돌아다니며 심해어 낚시에 여념이 없는 강태공 분들도 간만에 손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작가님 유료화를 넘어 완결까지 성공하시길 기원하며 부디 힘내시길 기원합니다!!
(뼈를 갈고 살을 태우는 30연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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