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받아도 안 보고 있었는데 이거 진짜 재밌네요ㅋㅋ
복수+고양이+발레리노+귀신 소재라길래 병맛 아니면 신박한 소재 위주의 잡탕물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건실합니다.
사실 저 네 개 소재 모두 불호인데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 소설일 줄은 몰랐네요.
어렸을 적 가족이 살해당하고 숨어 있다가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살해 현장에 감식하러 나온 형사한테 주워져서 그 집에서 살다가, 다시 인간이 됩니다.
자기 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재벌가에 접근하기 위해 재벌집 손녀(발레리나)가 다니는 예술대에 입학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고양이 특성이 남아서 먼치킨 발레리노이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영안이 트여서 고양이 시절 자기를 보호해준 형사를 지속적으로 도와서 강력범들을 잡고
학원물+수사물을 절묘하게 섞었습니다. 감탄이 나오네요.
아카데미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볼 거 같고 형사물 좋아하시는 분들도 좋아하실 겁니다.
제 취향은 형사물 쪽인데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듭니다.
압도적으로 여초 전공이긴 하지만 일본 라노벨 하렘 느낌은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라노벨 좋아하시는 분들도 잘 볼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에 대한 환상 따위는 개나 줘버리게 만드는 튼튼하고 힘센 선배 및 동기 여성 동무들도 호감입니다. 작가 전공이 궁금해요. 여초 집단에 살아본 적은 없지만 여초 집단은 진짜 저럴 것 같거든요.
저처럼 이런 신선한 소재 불호인 분들께
편견을 깨고 한 번만 봐주십사 추천글을 씁니다.
저도 세번째 추천 받기 전까지는 생각도 안했다가 시작하자마자 후루룩 다 읽어버렸습니다. ㄱㄱㄱ
Comment '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