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1인방송 #대리만족
틀에 박힌 일을 하다보면 스스로 회의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일하면서 겪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취미활동을 즐기면서 지겨운 일상에 활력소를 얻기도 합니다.반복되는 현실에 적응해서 계속 직장을 다니느냐 혹은 루틴에서 벗어나려고, 본인의 신념을 위해 벗어나느냐 누구나 고민하며 품고다니는 감정일 것입니다.
적응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체념해서 혹은 용기가 없어서 , 매달 찍히는 카드값이 두려워서 등등의 이유로 계속 다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제몸 하나 건사할만한 월급을 받으며 그냥 저냥 살아가는 사람이라 여기에 속합니다.
후자도 마찬가지 입니다.제대로된 계획이 없지만 당장의 어렵고 힘듦을 이기지 못해 나가거나 심신이 지쳐서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으며 계획이 딱 서서 진행하는 사람도 있겠죠. 사설이 많이 길었지만, 소설 속 주인공은 '후자'입니다.하고있던 일에 권태를 느끼던 주인공이 사직서를 내고 본격적으로 방송 및 낚시를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풀어내고 있는 소설입니다.
적성(?)까지 발견해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부대끼는 과정이 빠르지 않게 이어집니다. 곧 제목처럼 인생에서 ‘극적인 일’이 일어나겠지만 당장은 서사를 쌓아가는 과정이라 잔잔한 편입니다.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낚시'의 참맛을 다시 느끼고, 다른 사람들도 보듬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 회복 등등 인간성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힐링을 느끼면서 읽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낚시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용기를 내고, 일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기계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문득 본인이 뭐하고 있나싶은 사람들이 한번쯤 읽기 좋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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