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굴곡졌던 근현대를 배경으로
소박하지만 강건한 주인공이 여러 인연과 사건들을 거치면서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외면과 내면 양쪽 모두 성장해가는 그런 소설입니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장르물들이 유사한 식의 전개가 많아져서
약간은 진부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작품은 실제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통상적인 장르소설의 문법과는 조금 다르게
하지만 동시에 유니크하고 흥미롭게 전개해 나간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정독할 수 있었네요.
이 작품이 가지는 장점을 간략하게 마저 소개하고 추천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 우선 글이 재밌습니다.
유려하거나 특색있다기보다는 담담하고 하드보일드하게 글이 씌여지고 전개됩니다.
같은 장르 타 소설들과는 다르지만, 그럼에도 주인공과 사건의 전개가 주는 기묘한 흡인력, 그리고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시대고증과 묘사에서 묻어나오는 무게감이 이 소설에 독특하고 유니크한 몰입감과 재미를 부여해줍니다.
웹소설에서 자주 보기 어려운 현실적 무게감과 짜임새 또한 이 소설이 주는 강점이자 재미포인트라고 하겠습니다.
2. 전개가 강단 있고 꾸준합니다.
웹 플랫폼 연재의 특성 상 최신유행하는 전개 또는 독자들의 취향에 따라 글이 휘둘리거나 흔들리기 쉬운데, 이 소설은 처음 가진 본연의 템포와 무게를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잘 유지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비례하는 작가님의 꾸준하고 성실한 연재력 역시 여태까지의 구성과 앞으로의 전개에 강한 신뢰감을 줍니다.
웹소설에서 이런 맛을 가진 소설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이런 류의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분명 후회없이 기다릴 수 있는 선택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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