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깨지 못한 게임, 더 디펜스.
주인공은 끝도 없이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상대로 싸워나가는 이 게임을 488번이나 도전하면서 깨보려고 하지만 총알이 부족해 결국 포기하기로 합니다.
그때 의문의 누군가로부터 메세지 하나가 도착하게 되는데요.
거기엔 ‘더 디펜스 트레이너’라는 총알을 무제한으로 풀어주는 프로그램이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소설이나 영화 속 주인공들이 그렇듯이 이 주인공 역시 역시 믿져야 본전이지 하고 프로그램을 깝니다.
그리고 게임 속 인물인 ‘칼 마커스’라는 야만 부족의 전사에 빙의하게 되죠.
이 칼 마커스는 ‘패널티’를 덕지덕지 붙인 만큼 ‘어드밴티지’도 많은, 극악의 컨트롤이 필요한 캐릭터입니다.
칼이 된 주인공은 고인물답게 패널티는 간단히 씹어 먹으며 활약하지만, 극악의 게임 속 답게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그가 지켜야 할 인류 최후의 도시는 내부로는 정치적인 경쟁, 외부에서는 무장집단과 사교도들에게 끊임없이 위협 받고 있으니까요.
이 소설의 매력은 간단히 표현해서 ‘호쾌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FPS게임을 즐겨하시는 사람이면 공감하시겠지만, 재장전을 하거나 탄약이 다 떨어졌을 때 적에게 기습 당해 죽으면 아주 킹받죠.
그런 답답함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면서 미친듯이 쏴 갈기는 호쾌함이 이 소설에는 있습니다.
다 죽여, XX 다 죽여! 의 로망이라고 할까요.
물론 몇몇 설정이나 스토리 전개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빠른 템포와 무난한 빌드업이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경 자체에서 데드 스페이스나 둠 같이 SF 아포칼립스 느낌도 나서 좋았고요.
평소에 비슷한 작품들을 즐겨 하시던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래 이미지는 소설에 표지가 없기에 추천도 할 겸 제가 가볍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무료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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