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물인데,, 보통 회귀물과 조금 차이점이 있다.
보통 회귀물하면, 주인공이 혼자 모든걸 다 알고, 다 잘 한다. 어떤 목적이나 숙명을 안고 그것에 집중해야하고. 주변과는 거리감이 있다. 그 과정에서 주변인들은 주인공이 이끌어주거나 혹은 배제하는 존재가 된다.
그런데 <천재 기타리스트가 되었다>는 제목 그대로, 기타만 잘칠뿐, 친구들과 아주,, 잘 논다.
정신이 반짝반짝 고딩이다. 그런데 이게 부자연스럽지 않다.
사실 나부터 생각해봐도 어른이 되었지만 진짜로 어른스러워졌나? 생각하면 그렇지는 않다. 그냥 상황과 위치에 따라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 어릴 때로 돌아가면 더 잘 놀 수 있을 것같다. 이 소설은 어릴 때로 돌아가서 인생을 즐기고 싶어! 라는 생각을 1000% 충족시켜준다.
학창시절에 단순하고 해맑았던, 가다듬지 않았던 행동과 생각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어렸을 때 꿈을 향해 거리낄 것없이 달려나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라는 맘 속 어딘가 존재했던 가정에 카타르시스를 퍼부어준다.
수재,, 그니까 주인공이 일반인은 아니다. 절대로.
그런데 살면서 주변에 이런 유쾌한 또라이 하나는 있었을 것이다.음,, 전 학년,, 아니 학교 전체에서 한 명쯤은.? 나의 경우에는 몇 년 전에 졸업한 전설로 남은 선배가 있어서,, 선생님들조차 잼있게 회상하고는 했었다..
중간에 조금 서술까지 너무 안드로메다 아닌가.. 해서 살짝 쉬었던 적이 있는데 결국 다시 돌아왔다. 보통은 중심을 잘 잡고 있는 편이다.
소설이 갈수록 대화체 비중이 높아지는데, 최소한의 서술로도 상상이 잘 되어 좀 신기하다. 좀 더 서술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지만, 없어도 이해 잘되니 이것대로 괜찮네~ 하고 읽는중.
사실 이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대화를 잘 살리던 소설이 뒤로 갈수록 주인공의 행동을 서술로만 설명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인공과의 케미를 살릴 수 있는 캐릭터의 부재도 이유가 되겠지만 정말 몰입깨는데는 그것만 한게 없다.. <천재 기타리스트가 되었다>는 현재 179화까지 연재되었는데 친구들과 케미가 지금까지 존재한다.
락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 소설때문에 일렉기타와 락을 알게 되었다.. 매 편마다 나오는 기타 곡들 찾아보다 그냥 일상에서 기타곡을 듣게 되었다.
현재 선호작 9000이 안되고, 최근 글 조회수 2000이 안되는데, 충분히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되어 추천글을 쓰게 되었다. 작가님이 몇화까지 쓰실지 모르겠지만, 오래오래, 수재의 <천재 기타리스트가 되었다>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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