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이 작가님이 쓴 글은 어지간하면 거르기로 마음 먹었었습니다.
제가 삼국지 매니아라서 베스트에 올라오는 삼국지 물은 어지간하면 다 봤었는데, 우연히 이 분의 처녀작이랑 두번째 작품을 봤었던 기억 때문에요.
제가 기억하던 신유 작가님은 글의 구성은 둘째치고 글 자체에서 어색함이 물씬 풍기던 작가님이셨습니다.
보통 재능 있는 작가는 구성은 좀 구려도 필력 하나는 좋은 경우가 많았어서... 아, 이분은 좀 많이 아쉽구나. 하고 다음부터는 안보려고 했었죠.
근데 매 작품을 쓸때마다 계속 베스트에 올려놓으시더라구요.
분명히 내가 모르는 장점이 있다는 반증인듯 한데...
그래도 딱히 마음이 끌리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신유 작가님은.. 솔직히 필력이 안 좋으셨거든요.
근데 며칠째 이 작품이 계속해서 베스트에 올라오길래 걍 한번 읽어 볼까?
하는 생각에 슬쩍 봤더니 필력 문제가 상당히 많이 개선되셨더군요.
물론 그건 이 작품의 작풍이랑 잘 맞아서 일수도 있습니다.
당시에 썼던 작품은 작가가 인물에 몰입.. 했다고 해야할지, 좀 과잉된 글인 반면에 이번 작품은 상당히 그런 부분은 절제 된 상태로 담담히 써내려간 글이거든요.
어쩌다보니 이 작가님에 대해서만 주절주절 떠들었는데, 이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고구마가 거의 없는 전개
2.갑작스러운 전개에 대한 지양
3.이전에 비해 상당히 안정된 필력
4.먼치킨이지만.. 주인공이 과연 불타지 않은 낙양을 근거로 웅패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
혹시라도 신유 작가님의 필력에 대한 예전의 기억 때문에 읽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꽤 재미있는거 같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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