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의 거인, 단편적으로 나오지만, 인간들을 눈여겨보는 신, 인간에게 불만을 가지도 인간다움을 보여주는 신들. 초월자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여타 신화들과는 다르게 북유럽신화에서 찾을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신의 전령으로 등장하는 까마귀는 오딘의 전령과도 닮았고 북쪽에서 인간들을 침략하는 서리거인들은 이미르의 자손들이자 요툰헤임의 주민들과 닮았다. 그리고 특이하게 이미르의 겨드랑이등 신체부위에서 거인들이 태어났는데 이 소설에서는 이를 특별하고 강력한 거인으로 묘사한다.
주인공인 황제는 표현하기 힘든 매력적인 인물이다. 감정이 결여되어있는 것 같으면서도 인간답고, 선조에게 신들에게 대항할 수 있을법한 무력을 이어 받았으며 거인들을 깨부순다. 그 행보는 마치 황제의 서사를 보는 것 같으며 흡입력있고 절제된 감정표현으로 읽는 사람을 감탄시킨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자극적인 제목이 아니면 어그로가 끌리지 않는 현실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매마르고 황폐한 그 황제가 토르의 전신이라면 여장한 모습이 나왔으면 좋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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