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 #기업 #재벌 #복수 #회귀
안녕하세요. 리뷰 가디언 붉은희망입니다. 이번에는 일반연재에서 가져온 따끈따끈한 소설입니다.
이번에 가져온 소설은 좀 무거운 느낌의 기업 소설입니다. 회귀를 기본 공식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이 가볍지는 않아요. 그래서 시원시원한 사이다물이라기보다는 좀 진중한 기업 소설로 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벌 비서, 그룹을 접수하다,는 어떤 소설이지?>
주인공 박준호는 태진 그룹 회장의 비서로 입지를 다지며 승승장구하여 20년 만에 마침내 부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달려오면서 많은 것들을 잃었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이 그런 고민을 가려주곤 했죠. 그런 그가 사장 진급을 앞두고 회장에게 잔인하게 버려지고 맙니다. 죽은줄 알았던 주인공은 놀랍게도 대학교 4학년생이었던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인생을 망친 회장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시 태진그룹에 입사하기로 합니다. 그는 과연 거대 그룹에서 복수를 성공하고 전보다 더 성장할 수 있을까요?
<회귀를 제외하면 묵직한 기업 소설>
이 소설은 사이다보다는 본격 기업 소설로 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내용 자체가 진중함이 있기 때문이죠. ‘남자의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처음 2화까지는 읽고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편 마지막에 주인공이 위기에 빠지면서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죠. 그때부터 18화까지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내용 자체가 가볍지는 않다보니 초반 진입장벽이 있지만, 그 장벽만 넘으면 제법 읽을 만 하실 겁니다.
또한 진중한 소설이라고 느낀 이유가 기업에 관한 내용이 구체적이라서인데 반대로 생각하면 이점이 상당한 리얼리티를 부여합니다. 주인공이 돌아간 2천년대 초반이 살아있는 것처럼 읽히더군요. 작가가 준비를 많이 했거나 그 시대에 회사를 다닌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소소한 재미>
그렇다고 묵직한 기업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된 이상, 많은 것들이 달라졌으니 그 변화에 적응해야겠죠. 전과는 다른 선택을 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사랑도 있고, 주인공이 간섭하여 바뀌는 과거도 있으며, 과거의 부인이었던 사람과의 미묘한 관계도 있습니다. 이런 작은 관전 요소가 묵직한 이 소설에서 소소한 재미를 부여합니다.
<작은 아쉬움, 큰 기대>
다만 좀 아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저는 회귀해서 돌아왔고, 심지어 대기업 회장 비서에서 부사장까지 역임한 주인공이, 친형의 구글에 대한 고민에 방관자처럼 지켜보는 대목이 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미래를 알고 있는 이상 좀 영리하게 접근해서 형이 구글에 입사하거나(형이 구글 창업자들과 친한 관계로 나옵니다), 지분을 얻도록 유도하거나, 좀 더 형이 큰 이익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이끌지 않습니다. 결국 형은 스스로 이득이 되는 결정을 하긴 하지만, 모든 사정을 아는 주인공이 관여하지 않는 부분이 아쉽더군요.
다만 이런 부분은 소설의 일부에 해당하는 부분이고요, 실질적인 줄기에 해당하는 부분은 개연성을 가지고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읽는 데 크게 거리낌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소설이에요. 전 부인이었던 한소라와는 같은 팀이기도 해서 계속해서 얽히게 되는데 조금씩 가까워지는 부분이 과연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그리고 회귀 전 회장이자, 회귀 후 회장 아들인 김석규에게 과연 어떻게 복수를 할지도 궁금했습니다. 그저 다시 한번 다녀본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는 정도로는 이룰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제목처럼 주인공이 대기업인 태진을 접수할지도 무척 궁금했습니다.
과연 언제쯤 이런 중요 줄거리가 해소될지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소설 자체의 진행은 빠른 편이라 주인공의 성장 구간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은 본격 기업 복수극 <재벌 비서, 그룹을 접수하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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