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물이나 작가물 같은 전문가물에서 일반적인 이능력이 초점이 많이 되다 보니 그게 그거 같고 몰입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사건과 사건 사이의 사이다패스에 중독되서 보다가 허무함을 느끼고 하차하거나 사료먹듯이 보게 되곤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짜임새있게 전문가물을 다루는 경우 고증에 초점을 두면 너무 설명충이 되거나, 독자가 원하지 않는 고증에 너무 집착할 수도 있죠.
이 소설을 처음 보다 보면 기존 웹소설에 비해 사건의 전개가 느리고 너무 상세하게 가니까 첫인상이 틀딱스럽다는 평가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회귀 이후 첫 영화를 찍게 되는 그 순간부터 어느새 한편 한편마다 몰입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치 자신이 영화감독이 된 것 처럼 자연스럽게 주인공에게 몰입하고 자연스럽게 이해하면서도 그 다음 편에서 하는 묘사와 이야기들, 은연중에 숨겨놓은 전개들에 궁금함과 몰입을 느끼게 만드는 필력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글이 잘 알려지지 못한 것은 문피아가 플랫폼으로서 작가발굴이 너무 기업화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첫 영화 촬영에 대한 전개가 끝나기도 전에 추천글을 쓰게 만들만큼 몰입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급한 사건 전개 없이 묘사와 필력, 조심스런 복선들만으로 다음 글을 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고 기대가 되는 글입니다. 다른 분들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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