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추천으로 보게 된 소설 환생했더니 단종의 보모나인
단종이나 세조 시기를 다룬 대역물은 넘쳐나는 데
단종이 되거나 세조 본인이 되거나 해서 시뮬레이션 게임 플레이 하듯 이루어지는 전개가 식상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 에서 알맹이는 현대인 인 단종의 일개 보모 하찮고 어린 나인의 시각으로 펼쳐지는 접근은 매우 신선하다
그 섬세한 눈길을 통해 조선 역사 중 가장 중요한 사건 한 가운데 실제 놓인 듯 한 경험을 하게 해 주고
또한 비록 권력이나 힘은 없을 지 몰라도 여성 특유의 진정한 용기와 슬기로움으로 상처 받은 약자와 정의의 손을 들어주는 그런 맛!
이러한 여성향 대체역사 소설의 아기자기 한 재미는 어떻게 하든 전쟁하고 때리부시고 거창하게 뭔가를 세우는 게 중심인 타 소설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더불어 여인천하와 보보경심을 섞어 놓은 듯 한 엄청난 궁중난투극에 비운의 엄친아 문종과의 썸씽 그리고 육아물까지!!
잘 하면 베르사유 장미 급 여성향 대작 역사 소설 나올지도 모르겠다
기대되는 소설인 것 같다
Ps.
아직 갈길이 구만리 인 소설인데
지금까지 연재된 극히 짧은 부분 중에서 보면 일개 나인이 감히 왕이나 세자에게 대든다는게 말이 안 되는것 같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들 까지 순정만화 보는 듯 해서 더 매력적이고 마음에 든다고 하겠다!!
이런 ‘꿈’의 세계 , 끊임 없이 희망을 가지고 꿈꾸는 세계 또한 오로지 직선적인 남성향 대역소설에서는 찾기 힘든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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