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추천글을 작성해주신 분이 계셔서 그냥 쓰지 말까 하다가 저도 몇 자 적어봅니다.
전개는 간단하게 게임이 현실이 되는 설정이고 주인공은 그 게임의 랭킹 1위입니다.
배경이 되는 ‘월드 리빌드’라는 게임은 처음엔 rpg처럼, 이후에는 영지물처럼 진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고 한 이유는 이것에 있습니다.
잘만 하면 rpg와 영지물이라는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각각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전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퀄리티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까지는 나름 흥미롭게 읽고 있고요.
소설의 분위기 자체는 지점장 작가님의 소설과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배경 자체는 원시 시대지만 주변인들은 전부 현대인이라는 점, 쪼렙부터 강해지는 점, 소규모 파티를 이루는 점 등 지점장 작가님의 소설을 재밌게 읽으셨던 분들이라면 큰 거부감 없이 읽으실 것 같습니다.
인간 군상에 대한 표현도 소흘히 하진 않습니다. 읽다 보면 등장 인물들의 행동이 답답하게 읽혀질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고구마를 먹이는 듯한 느낌까지는 못 받았습니다. 그냥 세상이 망했는데 저 정도면 그럴 수 있지 정도랄까요? 최대한 현실적인 부분을 풀어내기 위해 노력하신 것 같습니다.
다만 처음 부분에 세상이 망한다는데! 심지어 포탈도 나타났는데! 편의점 알바나 하고 있다고 하차하신 분들이 꽤 있는 걸로 아는데 .. 이 정도는 그냥 사소한 걸로 치고 넘어갈 수 있는 분들이면 이후 스토리를 나름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목이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흑마법사가 되었다’인데 ... 이게 게임 설정상 흑마법사를 주인공이 유일하게 고를 수 있는 클래스로 표현은 안되었는데 이게 맞나 싶긴 합니다.(누구 한 명 쯤은 고를 법도 한데?) 영지를 관리할 때 흑마법사 클래스의 디메리트도 충분히 설명이 되었으니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지도 기대하며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