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한지 오래됐는데 처음으로 추천글을 써보네요
추천할 작품은 '두번 고인 황제놀음', '나 혼자 검술상점' 등을 쓰신 NZ님의 신작인 '업소 실장이 너무 강함'입니다.
회빙환 없구요 상태창 없구요 헌터는 나옵니다만 주인공은 20화까지로 보아 헌터는 아닌듯 합니다.
글은 지옥이라 불리는 차원이 우리 세계와 연결되면서 온갖 괴물과 이종족이 쏱아져나온 세상을 배경으로 삼습니다.
주인공은 대참사 이후 반쯤 망해버린 서울에서 낮에는 매춘을, 밤에는 서큐버스가 꿈을 파는 매몽(賣夢)을 하는 업소의 밤실장입니다.
주인공 '김우진'은 주인공답게 사연이 감춰진 인물로 보이며, 어지간한 헌터들보다 육체적 능력이 뛰어나 뒷세계에서는 '관악구 수염괴물'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히로인으로 보이는 '비나'는 업소에서 꿈을 파는 유일한 서큐버스이며 김우진과는 업소 이전의 과거부터 얽혀있는 사이인듯 합니다.
스토리는 극초반이라 메인스토리는 나오지 않았고 업소에서 벌어지는 자잘한 사건을 통해 전반적인 글의 배경과 김우진, 비나 등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업소라는 소재에 읽기 꺼려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작품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어그로를 끌기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쓴 것인 줄 알았습니다.
헌데 읽다보니 마치 흑막과도 같은 사장님이 나오기도 하고 헌터협회 고위 간부나 기업회장 등과도 얽혀있는걸로 봐서는 앞으로의 이야기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보입니다.
필력은 몇 개의 작품을 완결내신 기성작가 NZ님의 글인만큼 제 기준에서는 상당히 좋습니다. 그리고 글 분위기는 헌터물같지만 아직까지는 헌터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는 않으며, 오히려 포스트 아포칼립스 또는 사이버펑크 배경의 해결사물의 느낌이 납니다.
취향 맞으면 꽤나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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