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보면 마치 제가 마이너 한 재즈 리슨너가 된것 마냥 쿨병이 도지는데 조심하시고요.
초반에 마치 번안 소설 인트로 느낌이 있습니다. 외국 배경에 흑인 캐릭터가 묘사되는데 정성스러운 자료조사로 시대 설정이 튼튼하나 사용 언어가 그 시대 흑인 뮤지션이 쓸만한 영어가 아니라 미완성의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 것까지 바라면 큰 욕심이지만요)
쥔공은 오랜 옛날 비극적으로 사망한 미쿡 흑인재즈 뮤지션이 한국에서 검은 머리 청년으로 환생한 인물입니다. 경우님의 전작에서처럼 마치 음악 씬을 다 훑어보는 듯한 간접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예로 지금까지 홍대 클럽, 세션 녹음, 방송 등을 지나고 있어요.
또한 작가 경우님 특유의 음악 묘사가 정말 실감나서 마치 글을 읽는 동안 재즈가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어요. 소설에서 언급한 재즈를 유튭에서 플레이하면서 들어도 즐겁고요.
최근화에서 다른 천재 뮤지션과 함께 음악 작업을 했는데 정말 할 수 있으면 사서 들어보고 싶게 궁금하더라고요. 작가님께서 나중에 레퍼런스 음악이라도 올려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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