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전기는 중세풍의 서양을 배경으로 오러와 마법이 존재하고 고렘이라는 탈것이 전장을 지배하는 흔히 말하는 기갑물입니다. 주인공인 펠릭스는 일리아드 남작가문의 서자로 일리아드 가문이 속한 에덜라드 왕국은 군역을 마친 귀족가에게만 계승권이 인정되는데 때문에 인질을 잡고 서자들을 대신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인공도 그러한 케이스로 가문의 의무 때문에 원하지도 않은 기사수업을 받고 군무 수행전에 가는 중앙기사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많은 일을 겪게 됩니다.
작품의 특징으로는 일단 호흡이 많이 깁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작가님이 공지에서 판타지 소설이 6권정도로 끝나는게 맘에 안들어서 가능하면 길게, 오래쓰는것을 목적으로 한 작품이라 하셨습니다. 나이트 골렘 재미있게 보셨는데 9권 완결도 굉장히 짧게 느껴졌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세세한 부분까지 잘 표현되어 있고 사소한 이벤트도 많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이 전기물이지만 군상극으로 느껴질 정도로 주변 인물들을 잘 부곽시키고 있습니다. 작품내에 왕의 기상, 영웅의 기상을 가진 인물들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은데 각자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살리고 있죠. 다만 현재까지는 주인공인 펠릭스의 존재감이 적은 편으로 오히려 친구들이나 주인공과 악연을 맺은 인물이 더 부곽되어 보입니다. 물론 작품의 긴호흡을 고려하면 초반이고 아직 뚜렷한 목적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서 그렇다고 이해되며 앞으로 주인공의 존재감이 점차 커질거라 기대합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스토리는 주인공이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이제 진지하게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전쟁터라는 새로운 장소에서 어떤 에피소드들이 펼쳐질지 많은 기대가 되네요. 기갑물을 좋아하시는 분들, 좀더 여유있게 진도나가며 세세한 스토리까지 다루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 정치와 전쟁,전투의 매력이 잘 살아있는 글을 원하는 분들께 자신있게 이 작품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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