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세계대전에서는 어떤 무기가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제4차 세계대전에서는 분명히 돌과 나무 막대가 쓰일 것이다.”
“우리가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전쟁이 우리를 끝낼 것이다.”
“좋은 전쟁, 나쁜 평화란 이 세상에 있었던 적이 없다.”
“한마디로 전쟁은 미친짓이다. ‘정의로운 전쟁’이라니, 세상에 ‘달콤한 소금’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전쟁에서, 모두가 군인인 것만은 아니다.”
뭔가 제목이 어디서 본 것 같지만 넘어가자.
간만에 포스트아포칼립스 물을 찾았습니다. 위에 있는 문장들은 본 작품과 비슷한 전쟁명언을 모아둔 것입니다. 써 놓은 명업답게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리만족, 이고깽, 먼치킨, 발암 주인공 등등이 죄다 베제된 작품인데요. 그럼에도 계속 흥미를 끄는 스토리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정 퀄리티 있는 글을 찾는다면 이만한 글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진정한 한국 판타지라고 생각해도 무방한 작품이라는 겁니다. 단순 레이드, 현대판타지처럼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작품이 아니라.
본 작품은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인물이 없기는 하나 제가 볼 때 주인공은 둘로 나눌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작중 황태자로 등장하는 적명환과 울기 왕국의 공주로 등장하는 나이아 나즈윈이라고 봅니다.
이 둘의 개성은 물론이요.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하면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햐... 아, 물론 그 활약에 묻어난 주인공들의 가치관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지는 생각 해봐야겠지만 말입니다.
프롤로그부터 나오는 인물들이긴 하지만 그보다도 프롤로그 후에 나타나는 진실은 가히 압권. 마치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엔딩(혹은 식스센스 수준의)을 보고난 것처럼 일곱 돌 전쟁에서 묘사되는 가장 큰 반전은...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본 작품을 읽으면 읽을 수록 전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더군요.
‘정의로운 전쟁은 정말 있기는 한 걸까?’
‘살리겠다는 명목으로 타인을 죽인다면 그건 살리기 위한 전쟁인가?’
‘전쟁에서 살해 당하는 건 진실도 생명도 아닌 자신의 양심이 아닐까?’
느낀 거야 많지만, 주저리주저리 하면 지루해질 것 같군요. 추천글의 기능도 어느 정도는 잃을테고...
아무튼, 퀄리티 있는 글,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드래곤라자 등의 뛰어난 스토리, 진정 한국만의 그리고 진정한 한국 판타지라고 볼 수 있는 글을 찾으신다면 본 작품이 제격입니다. 당장 보러가시죠.
마지막으로 주인공들에게 문장하나 투척하고 가야겠습니다.
This is your fault.(이건 모두 당신 탓입니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