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추천글 쓰려고 생각하고 눈치보고 있었는데 다른 분이 먼저 썼네요
제한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바로 추천글 씁니다.
원제는 ‘내가 고니시라니’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주인공이 고니시죠
빙의라고 말하기엔 좀 애매한게 고니시가 어느순간 미래 한국인 교사의 30년의 삶을 받아들이면서 시작하니 신내림이라고 봐야할까요 환생이라고 해야할까요
처음엔 일본배경 소설이라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지만 요즘 읽을만한것도 별로 없는데 굳이 까다롭게 굴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서 편견과 고정관념을 잠시 내려놓고 첫화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잭팟이었네요 고증도 훌륭하고 스토리도 재밌게 쓰며 납득가는 전개로 잘 설계하였는지, 밑도끝도 없이 이리저리 튀는 전개는 없습니다. 흠터레스팅 하군요
시점은 임진왜란이 벌어지기 한참전인 센고쿠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리고 오다 노부나가의 뒤를 이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하며 죄다 실업자가 될 판인 무사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혹은 야심을 위해 조선을 침략하며 벌어지는게 임진왜란이죠
고니시는 상인 가문입니다. 그 시대가 좀 막장이었던게 칼을 쓰는 무사는 그 시대상 치외법권적인 존재였습니다. 아무리 부자나 명성이 있는 사람이라도 무사가 기분 나쁘면 칼맞고 죽어도 아무 말 못하는 시대에 고니시는 어떻게는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이라도 세력을 일궈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죠.
먼저 시작은 현대의 장부기입방법을 가져와서 명성을 얻으면서 여러 세력들 사이에서 눈치를 봐가면서 슬기롭게 상권을 키워가기 시작하죠. 이 과정은 꽤 재밌습니다. 나중에 실제 역사처럼 조선에 가는데 사실 좀 걱정됐지만 그 파트도 괜찮았습니다.
전개도 술술 잘 풀려나갑니다. 너무 빠르지도 않고 늘어지지도 않아서 딱 적당하군요.
상술한 내용처럼 요즘 제가 흥미를 갖고 기대하고 있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필력이라면 어지간해서는 망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갈만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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