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퍼진 반일감정 때문에 그리고 아직은 글속의 내용전개가 펼쳐지지 않아서 추천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지만, 그래도 읽을 글이 없어 방바닥을 끍고 계실 문피아 독자분들을 위해 추천글을 올립니다.
아시다시피 고니시 유키나가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최측근 가신으로 임진왜란 때 선봉장으로 조선과 우리 선조들을 짓밟은 왜군 장수입니다. 특이하게도 그 출신이 사무라이가 아니라 상인이었고, 또한 독실한 크리스챤이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은 일본 전국시대의 가장 큰 다이묘 중 하나인 미요시 가문 아래에서 큰상인으로 활동하는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원역사대로라면 도요토미에게로 끈이 이어져 가신으로 들어가 임진왜란을 일으키는 삶을 살 예정이았지만, 이를 비틀어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고자 노력합니다.
그 첫단계로 조총을 개량하고, 근대식 방직기와 방적기를 만들어 면직물을 생산하여 일본의 시장을 장악하고, 외부 공격으로부터 방어력을 갖춘 자유경제도시를 만들려는 목표를 가지게 됩니다. 또한, 조선과의 조공무역 규모를 키워 이익을 얻기위해 미요시 가문의 위세를 업소 조선의 왕을 알현하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대마도를 중간기지로 만듭니다.
38화까지 나왔는데 아직까지는 초반부이지만, 그래도 추천글을 쓸만큼 재미는 있습니다. 앞으로 천하포부를 꿈꾸는 오다 노부가나의 교토 상락이 펼쳐질텐데, 거기서 어떻게 주인공이 살아남고, 또 당시의 쟁쟁한 효웅장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또 나아가 천하를 재패할지 기대가 되는 소설입니다.
주인공 주변 인물들에 대해 조금은 상세히 다루다보니 글템포는 느린 편이지만, 이런점이 글의 사실성과 개연성을 높이고 재미를 주도록 잘 쓰여진 소설입니다.
자 여러분, 타임머신을 타고 임진왜란 직전의 일본 전국시대를 여행하며, 지루한 코로나 시대를 재미있게 스킵합시다.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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