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소재들을 잘 버무린 소설 한 편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추천글 제목 그대로, 총과 연금술, 그리고 파워아머까지 등장하는 글입니다.
1. 주인공은 현상금 사냥꾼입니다. 미국의 서부개척시대와 유사한 신대륙에 거주하는 주인공은, 열차강도, 은행강도, 그냥 강도, 마약범 등 온갖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를 잡고, 죽이고, 또 죽입니다. 지역구내에서 손꼽히는 총실력 덕에 현상금으로 대박을 내지만 항상 빈곤에 허덕이며 끊임없이 수배전단을 뒤적이고 현상금을 찾아다니죠. 현상범 하나 하나를 잡는 데까지의 추리와 추적, 검거, 소탕 과정을 한 세트로 해서 옴니버스식으로 소설이 진행되기에, 소설 진행에 있어서 완급조절이 완벽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됩니다.
2. 소설 초반을 읽을 때는 그냥 평범한 일반 문학인가? 이게 왜 판타지지? 했습니다. 몇 편 더 읽어보니 파워아머! 가 등장하더군요. 시대와 안어울리는 오버테클놀로지는 아니고, 연금술을 기반으로 탄생한 전투용 갑옷 쯤 되는 느낌입니다. 파워아머를 입고 우주를 돌아다니는 게 아닌, 평범하게 트롤을 잡고 현상범을 잡는 주인공입니다. 시대관과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소재라고 생각했습니다.
3. 엘도라도. 언제나와 같이 평범하게 열차강도를 사냥한 주인공은 낡은 메달을 전리품으로 획득합니다. 알고봤더니 메달은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로 향하는 열쇠. 이로인해 주인공 주변에서 온갖 사건이 발생하며 소설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황금을 갈구한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를 찾는 여정을 그릴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작가님께 감탄한 부분입니다.
최근 상태창, 신, 헌터,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사이다를 내세운 불편한 갑질 등으로 범벅된 소설들이 넘쳐나며 장르소설시장을 떠날 때가 됐나 생각했습니다만... 간간히 발견되는 이런 보물같은 소설들 덕분에 계속 이 장르시장에 머무는 것 같습니다.
소설의 포인트로 크게 세가지를 말했지만 사실 많은 분들이 불편해 하시는 포인트를 아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여자주인공.... 많은 분들이 주인공이 여자이면 시작도 안하시더라구요. 작가님께서는 온갖 마이너의 마이너의 마이너의 끝을 달려보자는 생각으로 주인공의 성별을 결정하셨다고 합니다. 그저 그 정도의 이유고,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는 그런 여성여성한 요소는 소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로맨스는 제로. 주인공 외에 모든 주요인물은 남자. 50편 넘게 연재된 최근 분량까지에서 여자사람이 주인공 외에는 할머니 외에 등장한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서술되며, 주인공이 말수도 적고 아무 걱정 고민 없이 사람 죽이기가 특기인 만큼 갑갑한 부분은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잠깐 시간내어서 초반 5편만 읽어보세요. 순식간에 끝까지 읽게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참신한 소재의 좋은 글인데 조회수가 너무 낮아 이렇게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전업작가라 조회수 낮으면 힘들다고 하시면서도 완결까지 달려나가신다는 작가님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새로운 소재, 좋은 필력의 글을 찾아해매는 많은 분들께도 보탬이 되기를! 3편 정도 추가로 연재하고 유료화한다고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번주중에 한번 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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