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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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두 사람 간의 가장 가까운 거리다”
빅터 보르게라는 사람이 한 말입니다.
빅터 보르게는 웃음을 통해 서로 경계와 벽을 허물고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용한 말이겠지만, 함께 웃기 위해서 선결되어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공감일 것입니다.
우리가 웹소설을 보며 ‘사이다’ 라 평하기 위한 전제 조건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상황과, 인물에 우선 몰입하고 공감해야 고구마를 먹고 가슴을 두드리든, 사이다를 들이키고 트림을 하든 하겠죠.
‘내가 만약 로또 1등이 된다면.’
작가는 아마도 이런 가정을 두고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을 겁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에게는 로또 1등 당첨이 현실로 찾아온 것이구요.
평범한 회사원(그러나 실력은 있겠지)
사실, 그의 직업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한 하나의 소재일 뿐이니까요. 그럼에도 흥미를 일으키는 것은, 작가가 서술하는 주인공의 직업에 대한 지식이 결코 얕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학습을 통해 충분히 쌓을 수 있는 지식과 인사이트라고 평가하는 이도 있겠지만, 단순히 아는 것과, 아는 것을 이야기에 적절히 용해시키는 것은 분명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따라서 전문가/직업물의 성격도 띄는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었다.
거금에 당첨되어 기분이 째지는 건 째지는 거고, 주인공에게는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안목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요즘 로또 1등 당첨금은 참새 불알만 하니까요.(좀 큰 참새로...)
아무튼, 우당탕탕 덜렁이는 주인공이었다면, 주식에 몰빵하거나 도박판에서 탕진하거나, 혹은 가족 간에 칼부림이 났을지도 모르지만, 생각이 깊은 주인공이라 다행히 연재 분량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또 당첨금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주요 소재입니다. 그걸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예, 플렉스도 있습니다.)
누구나 가슴에 사표를 품고 다닌다.
주인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그랬었고, 이 글을 읽으시는 누군가도 그러하겠지요.
주인공은 로또 1등에 당첨되었다고 무책임하고 충동적으로 사표를 던지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계획적으로, 엿먹일 분 엿먹이고, 고기 사드릴 놈 고기 사주며 독자의 목구멍에 사이다를 꾸역꾸역 밀어 넣습니다.
꾸역꾸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와! 시박 존나 통쾌하네!’ 정도는 없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작가가 묘사한 수준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이입하기 적당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수의 사이다물에 등장하는 모가지 댕강, 허리 뽀작, 심장 추출, 칼빵 퓩퓩... 이런 복수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니...)
그리고 그 정도의 복수 수준이야말로 인간으로서 주인공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고 그저 평범한 이웃으로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인간은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다.’
위와 같은 명언을 실천하려는 듯 욕에는 욕으로, 갑질에는 갑질로 대응합니다. 이 또한 로또 1등의 힘이랄 수 있습니다(솔직히 믿는 구석 없으면 참교육 힘들잖아). 이직을 위한 면접과 사직처리 과정에서도 마찬가지, 일상에서도 그렇습니다. 주인공이 가는 곳 어디든, 누구든 발암 스멜 솔솔 풍기는 인간들이 등장합니다.
‘이런 인간들이 많은가?’ 생각할틈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 존나 많지요오. 예, 많습니다. 양다리 걸쳤던 구여친년부터, 면접관이랍시고 눈깔에 먹물 영점 잡은 오징어, 돈 좀 있다고 누구에게나 반말 툭툭 까는 비즈니스 클래스 타시는 사장님, 왕년 레퍼토리 늘어 놓으며 허세 부리는 상사, 제 라인 직원에게 실적 몰아주는 임원... 어우야 존나 많군!
그럼에도 생은 이어지기에.
현명하고 속 깊으며, 가슴은 뜨거우나 머리는 냉정한 우리의 주인공. 얘는 계획이 다 있습니다. 아직 펼쳐지지 않은 계획은 작가의 머릿속에 있겠지요.
사실 추천글을 쓰면서도 이걸 올릴까 말까 고민이 됩니다. 부담을 가지실까 봐, 그래서 애초 품은 계획이 이상하게 흘러 주인공이 느닷없이 총을 사서 빵야빵야 할까 봐. 그래도 뭐, 팔자려니 하시겠지요. 작가라면 응당 짊어져야 할 부담이므로.
대리만족.
나도 로또 당첨되면...
사표 던져봤으면...(나처럼 아파서 쓰는 거 말고)
나도 비즈니스석에 앉아 여행 가고 싶다...
나도 그때 저런 일 당해서 기분 더러웠는데 저렇게 멕일 재주 있었으면...
이런 생각을 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렇듯 진정한 청량감은 현실적으로 이입 가능한 대리만족에서 나오는 거겠지요.
아, 주인공이 이직한 직장의 직급도 대리이므로 진정한 대리만족..(욕은 하지말자. 내가 외로워서 그래.)
작 중 대사보다 서사가 많습니다.
그러나 문장과 문장, 상황과 심리의 연결이 매끄러워 가독성은 좋습니다.
회차 업데이트 시간도 이른 아침입니다.
여기서도 작가의 의도가 보입니다.
‘야! 너두 될 수 있어, 힘내!’ 희망찬 아침을 열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아님 말고.
저도 로또 당첨되면 주인공이 하는대로 따라해볼 생각으로 5천원 내고 다섯 게임 샀습니다.
내일이 기다려 지는군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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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4 [탈퇴계정]
- 21.11.18 01:22
- No.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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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5 Guest11
- 21.11.18 15:00
- No.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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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6 마음따라
- 22.06.21 18:35
- No.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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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7 야근의신
- 22.06.21 21:46
- No.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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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4 사무사무
- 22.07.20 10:39
- N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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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8 형산운송
- 22.08.20 14:57
- No. 26
- 첫쪽
- 5쪽 이전
- 1
- 2
- 5쪽 다음
- 끝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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