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태권도를 배웠죠.
태권도 근처도 가지 않았지만 액션 영화는 좀 봤기 때문에 그럭저럭 시늉을 내는데 바로 위 고참이 영 아니더군요.
가르치던 고참이 얼굴 앞으로 손바닥을 들고 거기에 발이 닿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연습해서 닿았습니다.
그러나 내 고참, 발이 올라가지 않았고, 너무 의욕이 넘친 끝에 지탱하던 발까지 따라올라오며 꽝 쓰러졌죠.
이 책 첫장면을 보며 오래전 그때를 생각 했습니다.
그 장면 하나로 보기 시작했고 아직 10화까지만 읽었는데 잠깐이네요.
고아로 자라나 평생 고생만 하던 노인이 어린이 안전 지킴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선배들이 고딩들에게 맞았다는 소식에 득달같이 달려가 복수를 하려다 앞장면 보여주고 죽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제일 기업 외아들이자 후계자로 환생합니다.
교통사고로 죽어가는 우주그룹 외아들 몸속으로 이혼이 되어 졸지에 25만 임직원의 우두머리가 될 팔자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죽은 재벌의 아들은 교통 사고로 위장한 암살이었습니다.
얼핏 언젠가 봤던' 존 그리샴' 작품의 냄새가 풍기기도 하고,
강력한 '하드 보일드' 영화 한편을 보기 시작한 기분입니다.
읽을만 하네요.
평범한 소재지만 전개과정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시간 나신분들은 한번 들러 볼 만합니다.
아직은 공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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