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 주러 조카 손을 잡고 토x저러스에 갔습니다.
물론 어떤 장난감이 있나 지나가다 둘러 본 일은 가끔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은 제 것을 사러 가는 것이 아닌데도 평소보다 두근거리는 기분이었고, 괜히 더 자세히 둘러봤습니다. 갖고 싶은걸 사 주겠다는 핑계로 조카에게 알아서 고르게 두고선 제 구경에 바빴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요즘 이 글을 매일 보면서 제 어릴 적 가지고 놀았거나 갖지 못했던 장난감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보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요즘 시대를 살고 있는 분들 중에선 아주 어르신들이 아니신 이상에야 어릴 적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에 대한 추억들이 있으실 겁니다. 스토리가 있는 글이라 배경 시간대는 각자의 추억이 있는 시절과 조금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글에서 풀어가는 시간대와 비슷한 시간대를 보내왔습니다.
이 작가님의 기 연재작인 게임마켓1983 또한 추억에 기반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글을 펼쳐 주었습니다만, 그 글은 지방에서 넉넉치만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낸 저에겐 추억 속의 경험보다 취미에 의한 관심에 더 맞았습니다.
저에게 초반에 나오는 식품완구류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할 수 있었던 것이었기에 그 소재가 더욱 친숙했고, 그 시절에 갖고 싶은 만큼 갖지 못했기에 더 아련했습니다.
이 글의 주 독자 연령층 통계가 30대에 강하게 수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문피아 독자 층의 절대적인 비율 영향도 있겠지만, 저와 같이 그 연령대에서 가장 공감을 할 수 있는 글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 글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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