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이 소설을 이제야 읽기 시작했는지
후회가 될 정도로 훌륭한 소설이라 뒤늦게나마 추천글을 씁니다.
일단 이 소설은 초능력이 나오지 않는 의료 소설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소설을 뒤늦게 따라읽으면서
쉬는날 며칠과 주말을 날려먹었습니다.
첫번째 장점은 바로 500편이 넘게 연재되어 있는 분량입니다.
두번째 장점은 묘사가 정말 생생하다는 겁니다.
저는 의료쪽에는 쥐뿔도 모르는 사람인데,
이 글을 읽다 보니
아... 그래서 내가 전에 대학병원에 진료받으러 갔을 때 그랬었구나,
왜 그 의사와 간호사들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세번째 장점은 등장인물들이 살아 있다는 겁니다.
성장형 소설이기에 모든 등장인물들이 웃고 울며 천천히 변해가는데
재수없던 친구가 믿을수밖에 없는 친구가 되는 과정이
긴 호흡으로 천천히 묘사됩니다.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던 등장인물이
점점 마음에 드는 등장인물이 되는 과정은 감동이더군요.
네번째 장점은 몰입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병원 내부와 수술까지 같이 보고 있는 기분이 많이들었습니다.
덕분에 환자가 아프다고 울때는 같이 울었고,
환자가 다 나아서 기쁘게 웃을 때는 같이 웃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글의 호흡이 굉장히 깁니다.
비슷비슷한 수술 과정도 생생히 묘사 되기에
수술 하나에 한편씩 분량을 차지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저는 사실 그런 긴 호흡이 좋기도 해서 이 소설을 미친듯이 탐독했지만,
가볍고 빠르게 진행되는 글이 좋으신 분들은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긴 말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지금도 진행 중인 김지훈의 의사 생활을 함께 경험해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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