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불교에 가까운 무교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초반에는 흐린눈으로 읽었죠.
그래도 소재가 특이하고 글빨이 좋아서 따라 붙었는데 마귀가 참 ㅋㅋㅋㅋ 호쾌하고 귀엽습니다.
천사에서 마귀로 떨어지고 다시 천사가 되려다가 튕긴 이후에는 흥흥 다 떄려쳐!! 하고 나는 마귀다! 이러고 사는데 이상하게 하는 짓마다 착한 일이 됩니다.
심지어 은근히 마음도 약해서 천사들이 울망울망 바라보면 하, 시발;; 하면서 마지못해 도와주는데 이 과정에서 나오는 천사들이 너무 빙구스럽게 느껴집니다.
캐릭터 자체는 전형적인 천사들인데 마귀랑만 붙으면 느낌이 그래요.
초반에 적극적 신앙생활을 할때를 제외하면 그 뒤는 종교 이야기가 섞인 현대판타지 느낌이지만 조미료에 가깝고 시원한 사이다가 막 터집니다.
마귀라서 하고 싶은 말 다 하니까 통쾌하더라구요 ㅋㅋㅋ
중간 에피소드 하나는 사랑과 전쟁급이라서 막장잼인데 그 와중에 천사 때문에 웃고 부모님 때문에 마음이 좀 쓰리고 그래요.
조연급 천사를 제외한 천사는 전부 인간한테 붙은 수호천사로 나오는데 수호령 비슷하게 표현되서 이름만 천사 같아요. 실질적인 도움이나 이런건 아무것도 못 주고 가능한건 마귀한테 야, 함만 도와도...(눈 반짝반짝) 이런 수준이라 ㅋㅋㅋㅋㅋㅋ
거슬리지 않고 웃기더라구요.
읽을수록 꿀잼인데 초반 장벽이 너무 높고 종교생활 파트 때문에 많이들 안보시는거 같아서 추천합니다.
앞부분에서는 찐 종교종교한 느낌이니까 안좋아하시는 분은 대충 넘기고 두번째 사람한테 깃든 이후부터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편수를 지정한다면 5편부터 진짜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앞선 4편은 신앙생활과 밀접한 부분이라서 여기서 많이들 못 버티시는듯 ㅠㅠ사실 선작이 너무 적어서 불안한 마음도 있고 숨은 꿀잼작이라 추천하는 것도 있습니다.
진짜 재미있어요...... 초반 장벽이 높아서 그렇지.. 그래도 장르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앞부분만 이겨내면 정말 꿀잼으로 읽을 수 있는 사이다 작품이라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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