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님이 전작에 쓰신글은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 입니다.
전작에서 느낄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치밀한 개연성과 꼼꼼한 설정에 따라오는 스토리전개, 개성 넘치다 못해 살아숨쉬는 등장인물, 그리고 마지막으로 젤 중요한 필력.
가끔 보면 순수문학 작품같은 그런 글을 쓰시는 장르문학 작가분들이 계십니다. 글에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그런책들이요.
저는 좋아하긴하지만 사실 그런글은 장르문학에 썩 어울린다고 보기 힘둘다고 생각합니다. 장르문학은 애초에 팔리기 위해 써지는 글들이고 근본으로 가지고 있는 상업성이 기반이 되지않는다면 그 어떠한 가치도 빛을 바래는 것을 플랫폼에서 볼수있으니까요. 막말로 글의 예술성만을 따질거면 뭐하러 뮨피아에 오겠어요. 그냥 이상 문학상 받은 작가 작품 보면되지.
그런데 이 작가가 쓰는 글을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담대하게 써내려가는 묘사들. 분명히 평범한 단어들의 조합인데 작가가 표현하고자하는 그런 장면이 그냥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평범하기만 한가? 또 그건 아닙니다. 평범한 단어들의 나열이지만 그 무엇보다 아름답습니다.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비현실적인 판타지라는 소재를 독자들 머리에서 구현해내는 그 자체에서 이미 아름다운 글이 되어있습니다. 글을 읽고 있으면 내가 소설을 읽는지 영상을 보는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정말 미칠듯한 묘사력. 이것 하나만 보고가도 사실 볼 가치가 있는 작가님의 글입니다. 그러니까 댓글에서 뭐가 쩐다 저게 어떻다 이런말 없이 전부다 날가지라고만 하죠. 예전에 경계문학인 얼음나x 숲이라는 책을 봤는데 그 작가님이 라노벨 쓴거같은 느낌입니다.
전작에서도 그랬듯이 이번작에서도 분명 애니화래달라 라는 댓글이 달릴것으로 예상됩니다. 누가봐도 개쩔것 같거든요. 그런데 전 반대합니다. 이 글을 읽고 독자분들께서 상상하시는 그 장면이 감히 영상매체로 재현이 될까요? 360도 VR 영상이 아니고서야 턱도 없습니다.
긴말않겠습니다. 그냥 보시고 느끼고 영접하고 댓글로 '날 가져요'나 쓰세요. 우리가 할수있는건 그거뿐입니다.
P.S. 작가님 몸보단 글이 중요한거 아시죠? 글이 최우선입니다. 글챙기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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