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추천 글을 올리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추천 글을 통해 재밌는 작품들을 많이 접했기에 보답하고자 요즘 업데이트만 기다리는 소설을 추천합니다.
제목은 ‘로또 2등에 당첨되다’ 입니다. 이 글을 접하게 된 것은 무료 베스트의 끝자락이었는데 흔한 경영물로 알고 꺼리던 참에 시간도 남고 편수가 많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과는 다르게 주인공의 정신적인 성장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었습니다.
줄거리 :
주인공은 고아출신에 공장에서 일하는 청년입니다. 고아원 때부터 숱한 안 좋은 방향의 유혹을 참아내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을 자부심으로 삼는, 욕심보다 현재의 삶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런 그에게 어느 날 로또 2등이라는 행운이 찾아옵니다.
약 3000만원의 돈을 수령한 주인공은 여유가 생기자 그동안 불합리한 일을 당해온 공장에 사표를 내고는 휴식기를 가지기로 합니다. 그리고 방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간간히 택배알바도 합니다. 여유가 생긴 주인공에게 많은 만남이 생깁니다. 하루 종일 공장에서 있을 때와는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죠. 만나는 사람들은 주인공의 특별한 생각방식(?)에 그에게 끌립니다. 주인공은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되고 갈등을 겪으면서 좀 더 정신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되어갑니다.
장점 : 1인칭이라면 이 정도의 내면 묘사가 필요하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만큼 사건에 따른 주인공이 가진 생각의 변화와 심리묘사 등을 담담하고 맛깔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단점 : 상대방의 일방적인 요구에 참아내고 감내하는 모습을 주로 보입니다. 주인공이 고아원에서 눈칫밥을 먹고 자라서인지 모르겠지만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지금까지의 내용에서 키를 쥐고 있는 것 같은데 주인공이 처음 이슬람교를 언급했을 때 너무 박식한 것이 어색함을 느끼게도 했습니다.
이 소설은 다른 소설처럼 통쾌한 맛은 없지만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인공의 변화되어가는 모습이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를 보는 것처럼 기대되게 만듭니다. 추천합니다.
추신. 처음 쓰는 추천 글이라 작가님께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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