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소환전쟁)은 평이한 소재들이지만 이들의 조합을 통해 다소 특이한 설정을 내세우는 작품입니다. 바로 삼국지의 장수들과 소환수, 회귀 그리고 생존이라는 소재입니다.
보통 회귀물과는 다르게 주인공인 ‘나’를 빼고 다른 인물들이 회귀하게 됩니다. 물론 주인공은 처음에는 그 사실을 모르지만 글이 진행됨에 따라 그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꽤 빠른 시기에 회귀에 대해 알게 되니 독자님들이 답답하다고 느끼실 부분은 없을 겁니다. 여기에 더해 기존의 생존물 소설에서는 괴물들이나 좀비가 세계를 멸망으로 몰아갔다면 이 작품에서는 황건적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황건적들과 그들을 이끄는 장수들이 등장하고 이들과 맞서기 위해 등장하는 것이 삼국지의 영웅들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을 비롯한 적들이 삼국지의 영웅들이 봉인되어 있는 카드들을 통해 삼국지의 영웅들을 소환하여 동료 혹은 도구로써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용합니다.
사실 제목이나 소재들을 보면 약간 유치한 내용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들 때문에 읽기가 꺼려졌었습니다. 하지만 우연찮게 작가님의 필명을 보고 읽어도 괜찮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창’과 ‘죽은자들의 도시’를 쓰신 독수리3호님이였거든요. 물론 오히려 작가님 이름을 보고 음.. 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겁니다. 왜냐하면 전작들은 재미는 있었지만 주인공들이 가끔씩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답답한 모습들을 보이곤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글이 진행된 부분을 보면 제가 생각하기에 답답한 주인공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냉철하면서도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평범한 회사원에서 점차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는 모종의 이유가 있을테고 그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오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쨋든 간단히 말하자면 제목 때문에 유치할 것 같아 읽기 꺼려했던 분들이라면 걱정하지 마시고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동창’을 재미있게 읽으셨던 분들이라면 두말할 것 없이 어서 빨리 소환전쟁을 보러 가시길 권합니다.
요약 : 현대+생존+회귀+소환+삼국지, 전투장면 굿, 주인공 원탑, 결단력 있는 주인공, 소환장수에만 목 메달지 않음, 현재까지 나온 내용만으로는 개인당 소환 가능 장수는 only 1, 유치하지 않습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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