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멘쉬는 현대물, 그 중에서도 스포츠물입니다.
요새 유행하는 회귀나 게임 시스템 같은 소설 내 장치는 없지만 어려워보이는 철학을 핵심 명제로 장착한, 조금은 특이해 보이는 레이싱 소설입니다.
니체의 말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철학이 들어갔다고 머리 아픈 종류의 소설은 전혀 아닙니다.
본작의 주인공도 소년만화지 속 주인공들처럼 꿈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데 그 때 가지는 마음가짐을 확실하고 명쾌하게 설명하기 위해 철학을 사용할 뿐 이해하기 힘든 선문답 같은 건 나오지는 않습니다.
(아니, 한 번 나오던가?)
어쨌든 죽어도 좋다는 문단이 나오기도 하는데 소설 내에 깔린 철학적 사고관 때문인지 오글거리기 보다는 확고하고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간략한 전개와 스포를 읊조려보자면,
주인공 윤지성은 드라이빙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아버지의 유언을 따라 차 대신 취업을 선택하게 되지만 후에 자신이 아버지의 유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꿈이었던 레이싱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위버멘쉬의 주무대는 레이싱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1부는 국내편이고 2부는 해외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내편 결승전에서 모종의 이유로 탈락하고 패자부활전으로 해외에 가게 되며 2부는 시작됩니다.
현재 패자부활전 결승전이 시작됬는데 작가님 말씀으론 2부 완결 챕터라고 하니 몰아 보시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좋은 일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본 작의 경우 재미는 물론이고 사이다 같은 전율도 느껴질 정도의 좋은 소설이지만 애석하게도 조회수는 그 필력을 따라가지 못해 아쉬운 소설 중 하나입니다.
좋은 글을 알리며 완결을 둔 작가님에게 축하와 그리고 꼭 월드클래스든 프로든 간에 다음편도 내주십사는 기원에서 추천글을 올립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