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부터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지구에서 헌터로 활동하던 주인공은 멸망의 위기에 닥친 지구를 구하기 위한 원정대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습니다.
그리고 이세계에서 대단한 혈통을 가진 왕가의 핏줄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전형적인 환생물입니다.
지구에서도 탑이 나타나며 악마도 쳐들어오고, 카르마의 개념을 알게 된 헌터들이 생겨났었는데, 새롭게 태어난 곳도 탑이 있긴 합니다. 지구와의 큰 차이라면 지구와 달리 탑이 나타나기 전부터 카르마를 이미 터득하는 세상이었어서 이미 강한 사람들이 탑을 공략하고 악마를 막아내던 세상이다 정도겠네요.
하여간 새로운 세상에서 태어난 주인공의 아버지 또한 그 세상에서 최강자를 논하는 인물이기에 주인공이 가진 가능성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위험한 힘을 가진 주인공을 일정 수준을 갖추기 전까지 수련시킵니다.
그렇게 2화만에 그 수련을 마친 주인공이 세상에 나오면서 뭐 으레 그렇듯이 모험이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추천하고 싶다고 여기게 된 점을 정리해 봅니다.
하나는 보통의 소설처럼 마나를 쌓는 개념이 아니라 카르마를 쌓아 강해진다는 점입니다. 막 카르마를 소비하면서 싸운다는 느낌보다는, 살아가면서 쌓는 경험, 선행 같은 개념이 카르마로 축적되고 그걸 사람들이 사용하는 식입니다. 종족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고요.
주인공 같은 경우에는 지구에서 사람들을 구한 원정대의 일원이었기 떄문에 처음부터 무지막지한 카르마를 가지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먼치킨 좋아하시는 분들의 취향에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최강자는 아니지만요ㅎㅎ
다른 하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스토리가 괜찮았습니다.
보통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굉장한 사명이나 목표가 있어서 그에 맞춰 움직이는 느낌이라면, 이 작품의 주인공은 뭐야 여기서도 악마들이 있다고? 하, 죽기 싫으면 막아야겠네 같은 느낌이라 절박함은 없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실 수도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캐릭터들이 좋습니다.
주인공 위주의 스토리 진행이지만, 주변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만화 같으면서도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냥 읽다 보면 실실 웃음이 나오곤 합니다.(저만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흔한 퓨전 판타지의 설정 안에서 나름대로의 개성을 추구한 작품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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