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오랜 지인임을 밝힙니다. 노가다 무사를 추천합니다.
중국 무협부터 무협을 읽어온 사람으로서, 협정의 무협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요즘 웹 무협은 견마지로 이후의 글은 잘 읽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인이 요즘 무협을 읽다가 별 재미없어서 직접 썼는데 한번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결론은 읽을만 했습니다.
첫째 무협만이 아니라 모든 글은 설득력을 가져야 합니다. 설득력은 당위성이 있어야 합니다. 일대 천의 싸움을 해서 다 죽이더라도 그럴듯한 배경과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이 글은 주인공 소영원이 노가다를 할 수밖에 없고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지금 현실과 빗대어서 풍자합니다.
둘째 웹소설은 몰입감이 있어야 합니다. 즉 작가의 말빨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빨이 리얼리티를 부추깁니다. 노가다 무사에 있어서 말빨은 상황과 어울어진다는 것입니다. 소영원이 격투기를 하게되고, 그에 대해 훈련하는 과정, 철수무정과 겨루는 과정은 심리적 동의가 가능합니다.
셋째 결투가 사실적입니다. 물론 판타지 계열의 무협이 100% 현실적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피튀기는 싸움의 악착스러움을 묘사하는 데 무리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상으로도 어머니의 원수를 죽인 주인공이 그 당시 국제도시인 항주로 도망와서, 사연많은 노가다꾼과 어울려가며, 항주의 조폭집단과 싸우는 과정은 폭력적이면서도 현재의 우리를 풍자하는 모습에 동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생각에 클리셰를 답습하기 쉬운 무협 장르에 이만한 독창성을 가지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며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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