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연히 접하여 읽어봤는데 나름 재밌어 추천합니다.
본 작품을 한 줄 요약 해보자면.
트롤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재생 능력을 가졌지만, 일평생 이용만 당했던 이의 복수 일대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억겁의 세월 동안의 고통 속에서 유일한 빛이자 희망이라 할 수 있는 능력(대상의 육신을 먹으면 그간 쌓은 지식과 정보, 이능 등을 흡수)을 개화하고.
이러한 잡식성을 바탕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이용한 놈들을 하나씩 숙청해나가며 그들의 경험과 지식, 재산 등의 것을 차지해나갑니다.
아직 20화도 분량이 안 쌓여서 단언은 못하지만, 계속 한 명 한 명 잡아먹으며 커나가는 전개를 밟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줄거리는 뭐, 위에 언급한 것처럼 심플합니다. 곁가지 이야기들이 조금씩 있긴 한데, 결국 모든 베이스가 되는 큰 줄기는 복수 같아요.
복수 해야 할 대상이 한 두 명이 아니라 여럿인 만큼 위와 비슷한 패턴을 한동안은 유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그 이후에는 어떻게 전개될 진 미지수.)
본 작품의 단점이라 한다면...
초반의 진입장벽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픽션에 판타지 소설이라곤 하나 식인을 연상케하는 컨셉도 그렇고,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미묘한 뉘앙스? 아마 읽어보면 대충 뭔소린지 아실 것 같습니다.
설정이나 세계관 역시 라이트한 독자들한테는 조금 버겁다 여겨질 수 있어 보이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15화 언저리까지 읽고 나서 왜 저런 설정이나 이야기, 도입부를 차용했는지 얼추 이해가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탄력받아 재미가 궤도에 오르는 시점도 저 부근 같고요.
너무 자세한 건 스포가 될 수 있어서 밝히진 않겠지만... 아무튼.
전체적으로 마이너하지만, 마이너해서 낼 수 있는 맛과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한번에 기업로드분까지 호로록 읽었네요
불어터질만큼 시간이 남아, 여유로우신 분들은 권태롭게 한 번 찍먹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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