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절정이 요즘 길바닥에 널린 화경같은 인플레 이전인 고전무협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독심술 전문가가 무협물, 그것도 정치적 발상이 딸리는(?) 망무협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작품입니다.
일본의 수많은 라노벨에서 현대 기술의 위대함을 자랑하고 싶어서, 중세시대의 사람들의 지능을 급떡락시키는 클리셰... 아주 흔합니다. 그래서 비꼼의 대상이 되기도 하죠.
그러나 이 작품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럴싸한 지능을 가졌지만 아주 간편한 무공 때문에 적당히 머리를 굴리는 망무협의 인물들이
현대에는 폭력이 절제되는 이유로, 극도로 고도화된 정치력에 말리는 내용이 주 흐름입니다.
작가의 필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하기에는 너무 헤프겠다만, 분명한 것은 술술 읽히고 요즘 흐름에 맞게도 고구마는 딱히 보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너무 위기가 없어 질리지 않냐...?
그것은 새로운 소재를 끊임없이 꺼내가면서 흥미를 계속 이끌어내는 작가의 역량에서 충분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제발 이 작품이 완결까지 잘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
생애 첫 작품 추천 글을 싸질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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