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이지만 프로페서는 최근에 본 작품들중에 단연 세 손가락안에 들지 않나
싶습니다. 3류대 출신으로 최고의 대학 인문학 대학원생이 된 주인공이
보존서고에서 존경하는 인류학자의 유품을 얻게 됩니다.
예상이 가듯이 그냥 유품은 아니고 능력이 깃든 유물들이죠.
수업을 따라가기만 해도 벅찼던 주인공이 점점 본인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갑니다.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정말 흔하디 흔한 스토리죠.
하지만 우리가 작품에 빠져들고 재밌다고 설레고 때로는 통쾌하고
때로는 웃음짓고 때로는 울컥하는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흔하디 흔한 스토리라도 독자들을 설레게 만들고 웃음 짓게 만들고 울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
프로페서는 필력으로 그 흔한 스토리를 흔하지 않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저는 몇가지를 체크하면서 봅니다.
가족들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 연인과의 관계, 주인공의 성장과정, 신념 등등
어느 하나라도 대충 넘어가면 흥미가 반감되는 요소들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려운 집안 사정, 자길위해 희생하는 누나의 모습등은 흔한 스토리지만 그
흔한 스토리를 잘 절제된 필력으로 은은한 감동을 줍니다.
주인공의 성장하는 모습에서는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고 확고한 신념과
가치관이 독자로 하여금 감탄을 느끼게 하지요. 인문학의 특성상
주인공의 활약은 해외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고, 언어를 받아들이게 만드는
유품의 존재가 실제로 주인공이 해외에서도 활약할 것이라는 암시를
느끼게 합니다. 한편 한편 지나갈 때마다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 올바른 신념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모습등은 굉장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합니다.
때려부수고 강해지는 것만이 마음을 울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 소설
같이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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