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을 쓰는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런 좋은 소설이 아직 잘 안알려 있는 것 같아 추천글을 써 봅니다.
작가님이 쓰신 작품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점을 코 앞에 두고 추락한 사내. 모든 걸 잃고 유폐되었으나 새로운 시작이 허락되었다. 가보지 않은 나라. 새롭게 이어지는 인연. 새로운 곳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려는 사내. 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시작된다’
먼저 다채로운 배경관이 새로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작가님께서 퓨전무협이라고 써 놓으셨는데 무협 배경에 판타지 요소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단순히 무협과 판타지 세상이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라 한 세계관에 녹아져 있습니다. 기존의 다른 소설의 세계관과 다른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고 글을 쓰시는데 그 세계관이 아주 낯설지 않아 따라가는데 별 무리가 없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그 세계관을 배경으로 이 소설이 마치 수호지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저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쑥쑥 넘어가도 별 무리 없는 다른 소설들과 다르게, 하나 하나 곱씹어가며 읽는 즐거움이 있더군요. 그러면서도 그리 무겁지 않습니다. 진중함과 가벼움의 시소가 글을 쉬지 않고 읽게 만드네요.
그리고 주인공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겉모습과 속내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세심하게 묘사해서 좀 더 주인공에게 빠져들어서 읽었다고 할까요. 필력이 상당하심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주변 인물들의 설정도 짜임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사건과 함께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이 사건을 해석해 나가는 것이 예전에 등장했던 포쾌 소설을 연상케 합니다. ‘해결’ 대신 ‘해석’이라는 단어를 쓴 건 포쾌 소설과의 약간의 차별점이 느껴서 선택했습니다.
작가님 만큼 필력이 있다면 추천글도 멋드러지게 써볼텐데 글의 한계를 느끼네요. 무료편을 감상하시고 취향에 맞으신 분들이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일 삼국지, 수호지 같은 소설과 무협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글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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