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학과 학생이자 청주 한씨입니다. 사실 요즘 시대에 본관이 뭐가 중요하냐고 할 수 있지만, 드물게 본관 때문에 집안에서 결혼을 반대한다는 얘기는 들어보신 적 있을텐데요, 주인공이 그 경우입니다.
하필 예비 신부가 김종서의 후손이었던게 발단이었습니다. 예비 신부의 할아버지가 거센 반대를 해 인사 자리가 파토 나고 결혼 역시 물건너 갑니다
억까로 인해 결혼이 파토난 주인공은 친구들과 술을 퍼먹은 뒤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도중 택시기사한테 자기 조상 욕을 엄청나게 하게 되었고, 자고 일어나니 한명회가 되어 있었다는 슬픈 도입부입니다.
소설의 재미 포인트는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일하기 싫은 주인공이지만, 일을 하다보니 스스로 신밀레의 굴레에 들어가는 것과, 자꾸 자기한테 앵기는 진양대군 손절하기 두 개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일하기 싫어하지만, 이렇게 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하면서 미래지식을 이용해 일을 해결하고, 그 결과로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는 무한굴레에 갇히게 됩니다. 이런 절차로 세종 눈에 띄어 더욱 많은 일에 파묻히게 될 것이 분명한 불쌍한 주인공입니다...
과연 세종대왕 앞에서 자기 일 잘한다고 티를 팍팍 내는 주인공은 과로로 죽지 않을 수 있을까요...?
두 번째는 무슨 역사의 끌림인지 진양대군이 자꾸 주인공에게 친한척을 하고 앵길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주인공은 진양대군을 피해다니지만, 눈치가 없는지 자꾸 달라 붙는데 이걸 어떻게 손절할지 궁금해지네요.
조선 초기 세종 문종에게 갈려질것이 분명한 주인공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찍먹 한번 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