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늘 작가님의 신작 <인생 루트가 다 보임>을 추천합니다.
작품명만 보아서는 웹소설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이능력’의 도움으로 인생 역전을 이루는 스토리인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중 내용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만을 그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어 자세히 기술할 순 없지만, 주인공의 강력한 동기는 ‘복수’입니다. 복수물에서는 주인공이 복수하고자 하는 대상이 ‘흑막’ 또는 ‘권력의 정점’에 있어 한참 동안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제법 많은데요. 이 작품에서는 상대적으로 일찍이 복수의 대상이 밝혀지는 만큼, 주인공이 복수하고자 하는 대상의 캐릭터성을 눈여겨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캐릭터의 사연이 드러나는 이야기를 좋아하다 보니, ‘복수’를 이루기 위해 사업에 성공해야 한다는 설정 자체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끔 해 주었는데요. 주인공의 설정 자체도 이미 마케팅 분야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인 만큼 먼치킨물에서 느낄 수 있는 시원시원함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복수물이라는 장르 특성상 감정선을 다루다 보면 분위기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작가님께서 집필 경력이 오래되시다 보니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감초 역할을 할 만한 캐릭터나 연출을 곧잘 활용해 주시리란 기대를 걸어 봅니다.
작품이 오래도록 연재되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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