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시골내려와서 살고 있는 도시촌놈입장에서 공감하며 읽게 됩니다.
부산에서 평생 살다가 함양에 와서 산 지 삼년되었는데
무심코 읽다보니 40편이나 되는 연재글을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쥔공의 도시생활이나 살짝 오바하는 오지랍이 처음에는 약간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 것은 곧 부러움으로 바뀌었습니다.
몸만 시골에 있을 뿐 아직 농사일은 젬병이라 집의 텃밭 건사도 못하는데
차근차근 농사일을 늘여가면서 동네 일까지 도맡아하는 진수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농촌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개성이 뚜렷하고 현실에 존재할 만한 캐릭터인데다가 에피소드도 설득력이 있어서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같아요.....
오일장에 장보러가는 부분은 소소한 먹거리와 인정많은 상인들덕분에 같이 마음이 설레고 함양장은 저정도는 아닌데 진안장에 함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나도 이렇게 계획을 세워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작가님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면서도 묘하게 낭만적인 이야기를 참 잘 풀어나가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도시에 살면서 목가적인 농촌생활을 그리워하신다면 대리만족효과도 충분할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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