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정독을 하니 마치 생생한 영화나 드라마를 본 느낌이 들 정도로 인물과 행동 및 환경의 묘사가 뛰어납니다.
특히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등장함에도 어느 인물 하나 빠짐없이 생동감 있게 말하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라 봅니다. 거기에 많은 인물들이 장기간의 연재에 걸쳐 등장했음에도 조연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도 모순이나 충돌 없이 몇 년 뒤의 연재분량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 작가의 치밀한 역량을 보여줍니다. 처음 읽을 때는 눈에 안 들어왔던 이런 작은 복선들을 재정독하며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유치한 먼치킨 양판소에 지치신 분들은 꼭 읽어볼 만 한 소설입니다.
Comment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