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 때 소설을 주로 보다가 요새 뒤늦게 웹소에 빠지게 된 독자입니다.
추천글을 쓰기가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정성을 들여 써보겠습니다.
일단 지인이면 표시를 하라는데 지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작부터 이 작가님의 열혈 독자라 작가님은 제 닉네임을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 공모전 때도 이분 작품을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번에도 대역을 들고 오셨더군요.
본래 추천 게시판의 국룰대로 화수가 좀 더 쌓이면 추천하려고 했는데 공모전 기간이기도 하고 오늘 올라온 연재분을 보고 바로 추천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우선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대략적으로나마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소설의 배경은 프랑스. 그것도 대혁명이 20년 정도 남은 시점의 18세기입니다.
보통 프랑스 하면 나폴레옹 시대를 대부분 다루던데 대혁명 이전의 시대를 다루는 게 흥미롭더군요.
주인공은 현대에서 교수의 감언이설에 속아 대학원에 들어온 뒤 논문셔틀로 고통받던 박사과정의 대학원생입니다.
매일같이 교수의 논문만 쓰다가 건강도 버리고 인생도 버리는 루트로 가나 싶더니 음주 뺑소니까지 당해 삶을 마감한 진짜 불쌍한 대학원생입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평소 짬내서 즐겨보던 웹소설의 주인공처럼 빙의를 한 걸 보고 처음에는 기대에 부풉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주인공의 수난이 시작되고 이를 극복해나가려는 주인공의 투쟁이 시작됩니다.
이후의 내용부터는 작품의 주 설정이 나오는데 살짝 스포일 수도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우선 이 소설은 회귀물입니다.
주인공은 죽을 때마다 죽기 전으로 회귀를 하는데요 죽기전에 최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회귀해서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런데 이 회귀에 제약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 주인공이 일이 안풀린다 싶으면 죽어서 회귀하자. 이런 생각을 절대 못하게 됩니다.
이게 주인공의 능력적인 부분에 패널티를 먹이는 게 아니고 주인공의 무분별한 회귀 플레이를 제약하는 점으로 작용하는 게 작가님이 상당히 고민을 했다는 걸 알 수 있더군요.
그리고 전작과는 다르게 문체가 웹소에 맞게 좀 더 가벼워졌는데 이게 소설 내용이 무겁다 보니 문체로 밸런스를 맞춘 느낌입니다.
주인공이 웹소설을 많이 본 독자라 그런지 종종 그런류 드립도 치는데 이게 분위기를 환기해주는 역할을 하네요.
대역이면 개발뽕을 충족시켜주는 것도 중요한데 주인공이 전공이 근대 프랑스라서 그런 쪽도 충실히 만족시켜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나온 내용은 대단히 흥미롭고 저번 공모전에서도 좋은 성적이 있었던 분인만큼 이번에도 끝까지 믿고 따라가보려 합니다.
문피아 독자님들께도 강력히 추천드리며 제 부족한 추천글이 작가님께 누가 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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