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3줄 요약]
1. 비벗 작가님 전작 중에 제일인듯
2. 장점: 작가님이 우울한 느낌을 잘 다룸 + 캐릭터 조형이 입체적, 인간적 + 템포 조절이 전작들에 비해 훨씬 좋아져서 읽기가 편해짐 = 흡입력 좋음
3. 단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쳐서 떠나가는 분이 있을 듯.
신작걱정했지만 강해져서 돌아온 비벗작가님의 역주행 밴드 2회차를 추천합니다.
전작으로 내 아이돌은 인생 2회차 / 내 아가씨 아이돌 / 후진 없는 상담사 등이 있는데, 여태 봐왔던 글들 중에 이번 글이 가장 재밌네요.
제 생각에 사이다를 잘 다루시는 작가님은 꽤 계시지만 울적한, 글루미한 느낌을 잘 다루시는 작가님은 흔치 않은데, 비벗 작가님이 그렇습니다.
작가님의 작품 중에 내 아이돌은 인생 2회차가 가장 재밌었는데요,
전작 후진 없는 상담사는 약간 소소한 힐링물의 느낌이었다면,
내 아이돌은 인생 2회차랑 이번 글은 글루미한 느낌이 일품입니다.
근데 이게 단점이 전개가 확확 가서 감정이 바로 해소되어버리면 애초에 우울감을 주기도 쉽지 않으니 어떻게 보면 동전의 양면 같은 느낌인데, 우울한 느낌이 사람을 꽉 잡아서 지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저 내 아이돌은 인생 2회차가 이런 양가감정을 많이 줬었는데요, 이번 글은 참 재밌네요.
우울하기만 하지도 않고 뭐랄까, 템포조절이 잘 되어있다는 느낌입니다. 인간관계에 매몰된 주인공이라기보다 자신의 일인 밴드에서 시원하게 전개되어서
밴드에서의 사이다, 독특한 캐릭터성 vs. 아내와의 관계에서 오는 고구마
가 대비가 되는데, 이게 좋습니다. 확실히 전작들보다 읽기가 좋아요.
최신화에 댓글들을 보니 아내(였던) 와는 관계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전작들을 생각해보면 많은 우여곡절과 고난 끝에 결국 해피엔딩, 의 느낌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도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며 보는 재미가 있지 싶습니다.
연재도 많이 되어 있으니 아직 안보신 분들이라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조회수가 좀 많이 나와서 쭉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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