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작품은 선작을 해두고 분량을 모으고 있었는데 어제부로 정주행 했음을 알립니다.
요즘은 스낵류의 소설이 많은데요, 고생고생하신 작가님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런 류의 소설은 킬링타임용으로 자세히 읽지 않고 빠르게 스크롤링하며 주파합니다..
이 소설은 그런류의 소설이 아님을 밝힙니다. 초반에는 조금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소화해야 하는 디테일이 그만큼 많거든요.
근데 초반만 참고 읽기 시작하자 글을 상당히 잘 쓰신다고 느꼈습니다.
소설의 배경을 간단하게 요약하겠습니다.
1) 소설의 주인공은 종남산 인근의 중소문파의 대제자 기대만입니다. 그리고 조연으로 그의 친척, 전직 백부장 기태만이 나옵니다.
2) 소설의 초반 무대는 중원입니다. 하지만 대변혁, 현판 언어로 말하자면 몬스터와 차원전이, 던젼 등이 나타난 세계입니다. 모두 이 소설의 배경에 맞는 언어로 변환되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주 무대는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곧 인스턴트 세계(던젼과 같은)로 넘어갑니다.
4) 유럽(에우로파)의 인물이 나옴에 따라 한자어 투성이 설정에서 나름 라틴계 설정이 나오면서 읽기가 조금 편안해 집니다.
5) 일반적으로 이렇게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경우 과다한 설정으로 독자가 소화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경우 초반 몇 편에만 익숙해지면 클리셰와 신선한 설정을 적당히 버무려 흥미진진함을 자아냅니다.
스토리를 그만큼 재미있게 만들면서 부분적 참신한 설정으로 독자의 몰입감을 배가시킵니다.
조금 시간이 여유로우실 때 시작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P.S. 고민해보니 일부 스낵류 소설들이 독자의 편의에 맞춰 용어를 통일시키고 순화하는 것과 달리, 주조연의 등장배경에 맞춰 정착된 용어나 묘사를 사용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만큼 노력이 들어갔지만 자칫하면 독자의 외면을 받기도 쉽지요. 스낵류 소설처럼 읽기 쉽지는 않으니까요. 그렇지만 적당한 밸런스를가지고 있어서 너무 허들이 높지는 않다고 느꼇습니다. 클리셰적인 무협관이나 판타지관 설정을 가져온 부분도 적절한 밸런스를 지키지 위함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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