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복수는 손절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선독점 회귀투왕

글

시영

#회귀 #무협 #복수 

잘가는 무림세가 ‘백씨세가’의 서자로 태어난 주인공이 소가주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내부정치로 인해 축출되고 온갖 험한일을 겪다가 죽고 난 후 회귀한 소설입니다.

초반부 임에도 소설이 마음에 드는 점이 복수할 상대방을 아주 잘세팅해놨습니다.

일공자라는 신분임에도 서자라는 이유로 소가주 경쟁에 탈락해 가문에 팽당한 주인공은 회귀를 한 후 상황인데

회귀 전 가문에 축출 당해 강호에 내팽겨쳐져 낭인의 신분으로 살다가 무공을 익힌 후 복수하러 가문으로 돌아와보니 가문이 망해있었습니다.

기껏 무공을 익혀서 복수하러 돌아왔던 회귀 전 주인공은 뻘쭘해졌을 겁니다.

하지만 회귀 이후의 시점은 가문이 망하기 전 한창 소가주 경쟁이 치열하던 시기인데 이때부터 주인공을 쳐내기 위해 자객들을 보내고 있으니 참으로 아름다운 가정입니다.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 백씨세가의 유일한 무력집단 50명 중 20명을 보내는 상황이니 정말 노골적으로 죽이려고 하는게 눈에 보이는군요. 제정신인 집구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순히 집구석에서 쫓아내는게 아니라 아예 추살대까지 보내고 하오문에 고용을 해서 행방을 찾니 마니 하는걸 보니까 주인공이 원한을 가지고 복수를 하려는게 이해는 갑니다. 

주인공은 추살대를 피해 전생에 익혔던 수라파천공의 기연을 다시 찾아 나섭니다. 솔직히 무공을 알면 그냥 집구석에서 익히면서 자객들이나 때려잡지 왜 먼길을 나서나 싶었는데 알고보니까 비급이랑 같이 있는 영약들이 끝내주는 것이라 그랬습니다. 하긴 뭐든지 스타팅 패키지는 챙기고 봐야죠. 특히 그것이 끝내주는 것이라면 말입니다. 

여러모로 초반부를 술술 잘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복수할 대상이 명확하고, 복수 대상이 지독한 짓을 실시간으로 저지르고 있으며, 그들을 밟아버릴 주인공의 능력 또한 확실합니다. 복수의 순간이 다가온다는게 느껴지니까 점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복수 방식 또한 굉장히 흥미로운데, 세가를 차지해서 세가의 위치를 오대세가 정도로 끌어올린 후.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세가를 버리겠다는 겁니다. 

오대세가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후 가장 희망의 절정에 달해있을때 절망의 구렁텅이에 박아버리겠다는 이른바 올렸다 떨어뜨리기 전략입니다. 흥미롭습니다. 사실 읽으면서 찾아가서 일가족이고 뭐고 오체분시를 내놓지 않을까, 장원에 불지르고 생존자를 만들지 않을 생각인가 했는데 이런 식의 손절복수는 예상 못했거든요.

재밌고 흥미롭습니다. 추천드립니다.

[SHLSTAR]

딱 11화까지만 볼것을 추천드립니다 12화가 절정으로 하차
작가가 술쳐먹고 썼는지 수준 떨어집니다
술을 마시니 머리가 안돌아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