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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 웹소아재
작성
22.05.29 23:08
조회
1,060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SF

완결

로코모코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14,191
추천수 :
787

먼저 본인이 이 작가의 현실 지인이며 많이 친한 사이임을 밝힙니다.

 

이 새ㄲ... 아니 이 작가는 욕을 먹어야 합니다.

 

처녀작부터 시작해 그 차기작, 현재 이 작품에 이르기까지 

이 작가가 쓰는 거의 모든 작품을 옆에서 지켜봐 왔기에 하는 말입니다.

 

이 작가의 과거, 현재, 그리고 아마 근미래 정도까진 알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내가 분명히 말했지.

너가 소설 써보겠노라고 처녀작 가져왔을 때

 

, 이 정도면 괜찮다. 역시 신문부 이력 어디 안 간다. 하고.

 

그리고 그 뒤에 뭐라고 했어?

 

근데 이거 누가 읽겠냐고.

니가 이걸 어느 출판사에 들고 가도 절대 출판될 일 없을 거라고.

 

결과가 어땠냐

라노베 공모전 하던 시절 결승에서 떨어졌지?


그 차기작은

마찬가지 이유로 또 떨어졌지?

 

상업성이 부족하다고.

 

내가 너 분명히 말했다.

너는 상업소설가로서 흥행은 고사하고 일단 출판이라도 하고 싶거든

하루에 양판소를 2시간씩 읽고 양판소를 1질은 완결하고 나서 니 개성을 드러내라고.

 

니가 좋아하는 것, 니가 꼴려하는 거랑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 사이에 괴리를 줄여야 뭐라도 할 수 있을 거라고.

 

그게 벌써 몇 년 전인데 그동안 뭐 했냐?

내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니 꼴리는 대로 글 써서 망할 것 같으니까 추천 좀 해 달라고?

 

박제나 당해라, 이 새...

 

제발 발전 좀 하자. 응? 

 

이상이 작가에 대한 개인적 리뷰이고 지금부턴 작품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할까 합니다.

 

일단 이 작품, 장르부터 조금 모호한 편입니다.

 

제목에 아포칼립스에 기갑물이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두 장르가 주는 쾌감과 장르적 문법을 전혀 따르지 않습니다.

 

아포칼립스 설정은 1~3화에서 맛만 풍기곤 왜 인형이란 존재가 있는가, 라는 설정으로만 남습니다.

 

까고 말해 그냥 땅 팠더니 있더라, 수준의 기갑물의 흔한 문법입니다.

그렇다면 기갑물에 충실한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거대병기끼리 쇳소리, 기름 냄새 풍기는 그런 장엄한 전투 같은 거?


전혀 묘사하지 않습니다.

기갑이란 단어에서 오는 전투의 쾌감을 사실상 거세시켜 놨다고 봐도 좋습니다.

 

놀랍게도 이 작품의 장르는 오히려 대체역사에 가깝습니다.

 

공화정 말기 혼란스러운 로마 사회에 대영제국의 이미지를 얹어놓은 가상 국가 롬에 세계사 곳곳의 인물, 단체, 사건을 조립해 작동시킨 것에 가깝습니다.

 

거기에 주인공 아길리우스와 (아마도 실존 인물에서 모티브를 딴)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총독이란 두 나쁜 놈들이 롬의 최정상 권력인 집정관을 향해 이전투구, 이합집산하며 우당탕탕 피바람을 일으키는 와중 주인공의 행동에 따라 대륙의 판도가 뒤흔들리는 걸 주요 테마로 삼습니다.

 

이런 조형방식은 특히 특경국 에피소드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납니다.

일본 에도막부말 수도 교토의 치안을 지키던 낭인 집단 신센구미를 모티브로 한 특경국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민족의 독립을 위해 로마에 맞서 1차 유대 전쟁을 주도한 열심당을 엮어내 싸우게 만들었으니 말이죠.

 

그 탓에 이 작품의 진짜 스타트는 굉장히 늦습니다.

 

아길과 한 편이면서도 대립하는 술라 총독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

1부에 해당하는 이스칸타쪽은 정말이지 애매하다고밖에 표현하지 못합니다.

 

기갑물도, 전쟁물도, 대체역사도, 아포칼립스도 살짝살짝 맛은 나는데 뭔가가 미묘한, 마치 맹물에 솔의 눈 살짝, 데자와 살짝, 지코 살짝, 실론티 살짝 섞어 쉐이커에 얼음을 넣고 쉐키쉐키해 내놓은 그런 느낌입니다.

 

여기서 아마 대다수의 독자분들이 나가떨어졌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글에도 분명한 장점은 있습니다.

 

일단 처참하다 못해 마치 물 없이 건빵을 씹는 것 같은 퍽퍽한 지문에 비하면 대사빨은 제법 찰진 편입니다.

 

이런 점은 전쟁과 전투 사이, 일상 파트에서 여주인공과 아웅대는 꼴에서 제법 그럴싸한 재미를 줍니다.

 

둘째로 전개 자체는 꽤 빠른 편입니다.

스타트가 느린 거지, 전개를 질질 끌지는 않고 필요한 장면까지 과감히 휙휙 넘어갑니다.

 

마지막으로 술라라는 강한 캐릭터의 존재입니다.

 

주인공 아길과 반동인물인 술라.

이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약점, 목숨, 가족을 인질로 잡혀서 서로를 치열하게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관계인데 그런 주제에 배신할 틈만 노리고 있죠.

 

마치 악의 조직에서 서로를 견제하는 중간보스들 같은 그런 모습 같다고 할까요.

 

언뜻 얌전한 듯, 겁먹은 듯 보이지만 순간순간 드러나는 권력을 향한 광기가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나 다음 주요 전쟁이 될(그리고 실존 인물인 술라가 인생 최고의 경력을 쌓은) 동맹시 전쟁에서 활약할 모습은 기대할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없는 장점을 칭찬하려고 하니 진짜 힘들군요.

 

어떤 글이든 반드시 일정한 독자와 교감하는 법이고 따라서 분명 이 글도 어떤 특정층의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위에도 말했듯 이 작가는 대중성이고 상업성이고 장르소설의 문법이고 뭐고 깡그리 무시하고 자기 쓰고 싶은 것만 쓰는 인간입니다.


얼마나 트렌드에 무관심하냐면 남들은 이혼하고 시작하는 판국에

주인공을 결혼을 시켜요. 그것도 20화쯤에서. 


이러니 망하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진짜.

 

그래도 친구인지라 이 친구가 부디 이 작품만이라도 완결 내게 도와주고 싶어 몇 글자 남겨봅니다.

 

아니면 할 수 없고.

 

난 분명 말했다? 좋은 이야기 안 쓸 거라고?

 

마지막으로 댓글제한 풀어라. 당분간 차단할 테니 전화도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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