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드라마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한 글입니다.
살림 팍팍한 서민의 삶인 택시 운전사가 주인공인데도
밝고 긍정적인 시점에서의 글이다 보니
등장 인물들이 전형적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주책스럽거나 억척스러운 언행을 하는 인물에게도
이면에 있는 인간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게
현실에서 내가 아는 누군가를 보는 것 같아서
묘하게 현실적인 느낌이 들기도 해요.
심지어 언제든 바람 피울 준비 만만인 직장 동료 에피도 그래요.
'한 집안의 가장인 사람이 왜 저래, 쯧쯧' 이러면서 질색 했는데요..
실제 아는 사람 중에 그런 부부가 있어서 착찹하다고 할까요.
하나의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세계관 최강 능력자의 스토리가 아니라서
휘몰아치는 재미는 없지만
사람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다 겪으면서 사는 거라고
담담한 목소리로 얘기해주는 것 같아서
찬찬히 읽으며 나의 일상을 짚어 보는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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