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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아갈 임꺽정

작성자
Lv.67 PnPd
작성
22.12.01 23:14
조회
189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유료 완결

까다롭스키
연재수 :
270 회
조회수 :
717,733
추천수 :
59,035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한 유명한 소년만화에서 나온 이 질문은, 수많은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변주되고 반복되었습니다. 그만큼 이 질문에 사람들의 마음에 울리는 무언가가 담겨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번에 완결된 까다롭스키의 [임꺽정은 살아있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도적 임꺽정이 죽은 후, 염라대왕에게서 '너는 고작해야 별거없는 도적에 불과하다'는 말을 듣고서 발끈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고작해야 도적. 

자신이 재판할 가치도 없는 양아치.


그렇게 말하는 염라대왕에게 임꺽정은 '내가 한 번 더 이승에 가서 날뛸 수 있다면 이 정도로 끝나지 않으리라' 호언장담합니다. 그리고 염라대왕은 만약 이번에도 별볼일 없는 인생으로 끝나면 더 큰 벌을 내릴 것이라고 내기에 응합니다. 어차피 그 품성에 출생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비웃음과 함께.


그리고 임꺽정은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웹소설, 특히 대체역사 장르에서 흔히 보이는 '회귀/빙의/환생'의 정석이지요.


작품 속 임꺽정이 염라대왕과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어떤 짓을 저지르는지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재미를 위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우악스런 임꺽정의 거침없는 행보에 고통?받는 이승은 리뷰에서 스포일러하기에는 너무 재밌기 때문입니다.


다만 [임꺽정은 살아있다]에서 제가 느끼고 좋았던 점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임꺽정이 살던 16세기 중엽 조선은 내부적 모순으로 붕괴하고 있었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던 지식인들이 아직 전면에 나서지 못한 시대였습니다. 우리에게는 화폐로 익숙한 이순신, 이이, 이황이 태동하던 시대이기도 하지요.


조선 밖으로 시선을 돌리자면, 마찬가지로 내부적 모순으로 붕괴하고 있던 명나라, 통합된 자신들의 힘을 여전히 모른채 분열되있던 여진족, 백여 년에 걸친 내전이 끊이지 않던 일본이 있습니다.


동북아시아 밖으로 시선을 돌리자면, 대항해시대가 열리면서 인도, 동남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뻗어나가던 유럽 열강들이 있습니다. 종교개혁과 얽히고 설킨 혼인 관계 속에서 혼란에 빠진 유럽과, 세 대륙이 만나는 지점에서 뻗어나가던 오스만 제국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지요.


이렇게 저마다 다른 세계를 하나로 묶는 것은 바로 은이었습니다. 대항해시대의 큰 흐름에서 제일 빗겨나간 조선조차, 동북아시아에서는 은이 스쳐 지나가는 중요한 지점 중 하나였지요.


어찌보면 이 시대는 은을 무기로 삼아 휘두르던 상인들의 시대였습니다. 이렇게 부를 쌓은 유럽 열강들은 이후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온 세계에 자신들의 가치를 강요하고, 때로는 스스로 따르게하는 힘을 가지게 되며, 그 여파는 21세기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사회 문제들이 이 시대에 처음 태동했다고 해도 될 정도지요.


대체역사 장르의 웹소설로서 [임꺽정은 살아있다]는 소설적 전개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를 송두리째 바꾸어 나갑니다. 작가의 풍부한 세계사 지식을 통해 생생하게 느껴지는 16세기는, 작가의 대단한 광기?적 전개를 통해 우리가 가지 않았던 길을 걷게 됩니다.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별볼일없는 도적으로 죽은 임꺽정은, 이 소설 속에서 넓디 넓은 세상을 만나고, 그 안에서 멈추지않고 나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원래 역사는, 산산조각나서 새롭게 탄생합니다.


대체역사 장르는 어찌보면 역사라는 원작에 대한 팬픽이라는 이름의 변주입니다. 그리고 [임꺽정은 살아있다]는 원작에 대한 충실한 존중과 함께, 원작자도 깜짝 놀랄 변주를 서슴치 않고 연주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픈 작품입니다.


작가 까다롭스키는 전작인 [고종, 군밤의 왕]에서도 대체역사 장르에서 독보적인 전개를 보여주며 많은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었습니다. [임꺽정은 살아있다] 역시 여러분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역사를 쌓아올린 인간들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오는 작품, [임꺽정은 살아있다]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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