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 이게 무슨 냄새야.
아!
[중세의 직업 병사로 살아가는 법]
읽다 보면 어느새 코에서 묵직한 강철의 향과 좀먹은 가죽 갑옷의 텁텁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소설입니다.
병사.
중세 시대 배경의 게임 속으로 들어간 주인공의 직업은 병사입니다. 게임에서는 흔히들 엑스트라로 나오는 성문을 수호하고 있는 경비병이나 횃불을 들고 성내를 순찰하는 바로 그 병사입니다. 보통 마왕을 물리치거나 왕을 수호하는 기사처럼 정통으로 가슴에 꽂히는 멋진 직업은 아니지만 이 병사란 직업도 꽤나 재밌습니다. 특히 기사와는 달리 귀족들보다 평민들에게 더 가깝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멋들어진 가죽 부츠 대신 가죽 발싸개를 신으며 향유 냄새를 풍기는 귀족 여인보다 막 일하고 와서 땀을 물로 씻어내는 시골 처녀가 더 예쁘게 보이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터이니까요.
배경은 로우 판타지이지만 주인공은 주인공답게 강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할 일이 많이 남은 캐릭터입니다. 중세 시대에서 비롯되는 많은 답답함을 힘으로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 같으니 고구마를 싫어하는 독자분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다들 발싸개를 신으러 한 번 가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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