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소개글만 보고서는 어디 나오는 흔한 천재주인공의 하렘만들기 일기같지만, 사실 회빙환 요소조차 없는 진지한 여정물입니다.
계약을 어기고 자신을 토사구팽하려던 (전)상사에게서 간신히 벗어나, 복수 및 원래 계약목적이었던 아티팩트를 얻기위해 상사에게로 다시 향하는 여정이 소설의 기본뼈대를 이룹니다. 그 와중에 발생하는 사건사고, 잃어버렸던 힘의 회복, 몰랐던 것들, 약간의 봉사활동(?)에 대해 다루죠.
주인공은 천재라고 불릴 만큼 능력이 출중하나, 그 재능만큼이나 가볍지 않은 성격입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방랑자나 여행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디 묶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면서도, 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고, 그걸 실행할 능력도 있습니다.
무릇 가벼운 주인공의 이야기는 심심할때 읽기 좋지만, 이런 적당히 무거운 주인공의 이야기는 인생의 갓작이 되는법이죠.
제가 이 글에 매력을 느낀 또다른 포인트는 작가님이 마법이나 능력세계관을 열심히 구상한게 눈에 보인다는 점입니다. 마법신봉자인 저는 마법세계관이 대충이면 쳐다도 안보는데, 이 이야기의 세계관은 대중적인 마법 세계관을 심하게 이탈하지 않는 선에서, 작가님만의 독특한 각종 능력설정을 더해, 읽기편하면서도 세계관 보는 맛이 있습니다. 인스턴트 세계관 천지인 요즘 마법사물에선 보기 힘든 특징이지요.
조회수와 댓글이 이렇게 적을만한 글이 아닙니다. 이 와중에도 의리를 지켜 1부완결까지 내주시겠다는 작가님의 공지를 보면 이야기의 끝맺음의 중요성과 독자가 보내는 성원의 무게를 아시는분이라 더더욱 아깝습니다. 다들 읽어주세요.
긴 추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왕 여기 까지 읽은거 과연 이 추천글 작성자가 제대로 읽었나 판단할겸 본작을 읽어보시면 어떠실까요! 반박은 글 제대로 다읽은 분에게서라면 진지하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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