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교육부의 고위직인 정책기획관이 [민중은 개 돼지로 보고 먹고살게 만 해주면 된다고.] 라는 발언으로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청년 중에서도 그 말에 분노한 청년이 계시겠지요.
그런데 웃기게도 그렇게 분노하는 청년 중에서 대부분이 스스로, 그 정책기획관의 말처럼 개 돼지가 되는 것을 자초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성향이 짙은 사람일수록 그것은 정답에 가깝습니다.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상이, 대중가요 가수처럼 [무조건] 추종하는 부류입니다.
‘그냥 우리편이니까 웬만한 잘못은 덮어두고 넘어가자.’라는 생각이 가득한 사람들이지요.
이런 성향이 처음으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던 때가, 그리고 그 단체가 바로 노사모란 조직이었습니다.
저도 노사모 초창기 멤버였지만(이제 노사모는 해체 되었으니), 노사모의 초창기 멤버들은 노사모를 [올드 노사모]와 그냥 노사모로 분리해서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 노사모에 가입했던 회원을 통상 [올드 노사모]라 부릅니다.
그 올드 노사모 회원들은 비판적 지지 성향의 집단이지요.
정치인 노무현을 좋아하되 맹신하지 않는 집단...... 그것이 올드 노사모의 정체성이었습니다.
아무튼 그 노사모는 정치인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보수세력의 집중적인 견제와 아울러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들까지 노무현에게 등을 돌리자, 노무현 없이는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이 행동했었던 노사모 회원들 대부분도 노무현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퇴임하는 날까지 계속 되었지요.
아직은 초반이어서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다음 이야기는 이 [라떼의 정치]에도 언급될 내용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퇴임 후 검찰 소환을 받아 봉하마을에서 대검찰청으로 출두하기 전, 친노 정치인인 모 씨가 대통령님과 함께 가자고 45인승 전세버스를 임대했습니다.
물론 당시가 선거운동 기간 중이어서란 핑계도 있었겠지만, 당시 그 버스엔 운전기사 아저씨를 제외한 단 세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단 한 사람 뿐이었고요.
(제가 함께 가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만 당시 그 일을 주도한 사람이, 제가 당시 선거캠프에서 맡은 역할이 있었기에 극구 만류했기에 저는 그 버스를 타지 못했었습니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느냐 하면, 지금 국민들이 친노 정치인이면서 문재인 정권의 적극적인 버팀목이라 알고 있는 정치인들이, 실제 알고 보면 전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냥 국민들의 착각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대통령이 인기가 있으면 그 인기를 등에 업고 ‘친 대통령’이었다가, 국민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상황이 되면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 듯 등을 돌리고 외면하는......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런 모습은 배지를 목표로 하는 정치인 뿐 아니라 지지자라고 하는 사람 대부분도 그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후 국장기간 중에 방명록을 받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끊임 없이 속으로 내뱉은 욕이, “시파! 죽기 전에 지금 찾아오는 1/100만이라도 노무현을 믿었으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지!”란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너무 길게 가긴 뭐하니까,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빠돌이 빠순이는 대한민국 정치의 해악입니다.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이 바른 정치를 하는지 아닌지를 심각하게 판단하신 후에, 지지를 하든지 비판을 하든지 해야, 이 나라 정치가 바로 섭니다.
그래야 국민 세금을 도둑질하거나 강도질하는 도둑놈과 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재의 국회의원 대부분은 어떤 일을 하려는 의지를 가진 인간보다는, 차라리 놀고 먹으면서 임기를 마치는 것이 국민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수준이닐까요.
불편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https://blog.munpia.com/debs01/novel/206377/page/1/neSrl/3183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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