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추천글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오늘 1위도 찍었잖아요.
하지만 작가에게 저의 팬심을 전하고자 추천글 씁니다.
옥타방 소드마스터는 여러가지 점에서 대작이 될 것 같습니다.
전 이 작품의 설정이 장르소설 시장의 트렌드가 아닌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져 있다는 것에 주목하였습니다. 작년 <베테랑>,<내부자들>의 흥행으로 증명된 대중의 관심사는 부패한 정재계와 언론을 응징하는 것이었습니다다. 옥탑방 소드마스터는 학교폭력에 의해 망가진 자신과 죽은 부모에 대한 복수를 부패 정치인, 기업인 그리고 빨판상어처럼 붙어 있는 미디어와 조폭까지 연결시킵니다. 설정의 스케일이 앞으로의 사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더 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판타지 장르의 공식과 컨벤션을 그대로 담아 가지만 그 요소에 대해 잘 모르는(저 같은) 사람도 쉽게 읽힙니다. 저는 이 부분이 옥탑방 소드마스터가 지니고 있는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에서 하루종일 옥타방 소드마스터 이야기를 했습니다. 장르소설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까지 재미있겠다며 문피아에 접속을 하였습니다.
도입부의 눈길을 부여잡기 위한 급작스러운 전개가 아닌 충분한 분량을 할애하여 주인공의 번뇌와 복수에 대한 열망을 독자가 공감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감정 묘사 역시 장황한 설명이 아닌 행동과 타인의 시선(편의점 알바, 방문 간호사, 입주민 등)과 대화를 통해 흥미롭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시각적으로 명확하며 박진감 넘치는 액션 묘사보다 오히려 초반부 심리 묘사에 더욱 혀를 내둘렸습니다. 토지와 같은 대하소설이 아닙니다. 대중 소설입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명확하게 주인공의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대중소설의 교과서로서 부족하지 않는 심리 전개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액션 신에 돌입하고 나서는 더욱 입이 벌어졌습니다. 박진감과 긴장감, 늘어지지 않으며 핵심을 찍어주는 액션 묘사는 저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처음 베르세르크를 보았을 때와 비슷한 고양된 감정이었습니다. 액션 또한 늘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명확한 콘티가 보였고 인물들의 동선이 머리 속에 정확하게 들어왔습니다. 단 몇줄로 말이지요.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 작가님께서 직장인이라는 것입니다. 저같은 아마추어들 모두에게 전업작가에 대한 로망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스타가 되는 꿈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 우리가 쓰는 판타지에서 얻는 만족감보다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꿈이야 말로 더욱 꿀같은 판타지적 만족감을 주는 건 당연할 것입니다. 최강홀거 작가님께서 이 작품을 통해 스타작가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 또한 이 작품을 보는 작품 외적 재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이제 시작입니다. 이야기가 산으로 가면 안되겠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작가님께서 쌓아온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량이 쌓이고 에이전시가 잡히고 수많은 매체에서 유료판매가 시작되면서 엄청난 수익이 발생했을 때 돈만을 위한 진행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물론 상업성에서 돈이 중요합니다.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전 이 작품은 장르소설 시장이 아닌 전체 출판 시장에서도 먹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밝힌 것처럼 장르에 대해 문외한도 흥미있게 진입할 수 있는 설정이기에) 그리고 영화화도 충분히 가능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종일 일하며 옥타방 소드마스터만 생각했습니다. 장르소설을 접하고 처음 생긴 팬심입니다. 작가님은 지금 퇴근하시고 집필 중이시겠죠. 피곤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처럼 수많은 팬들이 생기고 있음을 꼭 마음 속에 담아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수많은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ps. 유료연재 넘어가도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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