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라인님의 [마운드의 짐승]은 제목의 마운드에서 알 수 있듯 야구소설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흔하디 흔한 게임스탯을 이용한 스포츠소설이죠
처음 게임요소를 이용한 소설이 나올때만 해도 게임스탯이란 정말 신선한 발상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강해질 수 있을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노력형소설과의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장점 때문인지 오히려 너무 흔해진 게 사실입니다. 몬스터도 게임스탯 덕에 쉽게 잡고, 공부도, 연애도, 노가다도, 스포츠도 게임스탯 때문에 인생역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시절이 온겁니다.
작가님은 그런 레드오션 시장에 또 흔한아이템인 야구소설을 들고 나오십니다. 게임요소가 가미된 야구스포츠라...이건 비유하자면 출생의 비밀과 기억상실로 버무려진 드라마급의 흔함이죠.
그런데 작가님은 기존의 스포츠물과의 차별화 요소로 유쾌함을 선택하십니다. 대개의 스포츠소설은 진지합니다. 한 점이라도 덜 잃기 위해 노력하고, 더 얻으려고 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담담한 편이죠. 뭐랄까 우리가 바라는 스포츠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이런 느낌을 들게 하죠
그런데 마운드의 짐승의 주인공인 유범은 다릅니다. 패스트볼 성애자고, 투수이면서도 지긋지긋하게 물고 늘어지는 타자에게는 ‘이거나 먹고 출루해버려라!!’ 이러면서 걍 냅다 집어던지기도 하는 그런 선수죠. 범(호랑이)이라는 이름과 리그탑급 타자들에게도 정면승부를 노리는 그런 대범함에 비스트 혹은 짐승이라는 별명도 얻습니다. 그리고 아직 어린 조카들은 짐승이라는 별명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서 “삼촌은 징슴이야. 징슴!!!”하고 패륜인지 모호한 그런 말도 내뱉고는 합니다.
그리고 타선수라든지 상황묘사에 있어서도 재미있는 비유라든지 명칭을 이용해서 흔히 진행될 수 있는 스토리에 생동감을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이 글의 또다른 장점은 글이 꾸준히 연참된다는 겁니다. 연참대전의 뱃지를 2개 획득하신 작가님은 연참뱃지를 드래곤볼로 착각하신 것인지, 주말도 가리지 않고 꾸준히 글을 올려주십니다.
현재 137화까지 연재되어 있으니 한 번 일독해 보시는건 어떨까요?ㅎㅎ
Comment ' 9